시스 마잔의 샌더 락
홍콩에서 열린 네타포르테 2019 F/W 트렌드 프레젠테이션장. <보그 코리아>가 뉴욕의 전도유망한 브랜드 시스 마잔의 디자이너 샌더 락(Sander Lak)과 함께 짧은 대화를 나눴다.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은 2019 F/W 트렌드 프레젠테이션장이다. 이번 시즌 당신이 주목하는 트렌드가 있나?
없다. 하지만 BTS는 안다(웃음). 사실 어떤 트렌드가 있는지 알고는 있지만, 개인적으로 영향을 받거나 참여하진 않는다. 오히려 개인적인 것에 집중한다.
시스 마잔 2019 F/W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룩을 꼽는다면?
레이스 활용 룩. 지금껏 레이스를 좋아하거나 사용해본 적 없다. 하지만 이번 컬렉션은 내가 좋아하지 않는 요소로 작업하고 싶었다. <프로젝트 런웨이> 참가자처럼 억지로 레이스를 쓴 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도전적 과제였다.
몇몇 브랜드가 요즘 뉴욕 컬렉션을 떠나거나 시즌을 탈피한다. 시스 마잔도 그럴 계획인가?
요즘 그런 질문을 종종 받는다. 그런데 나는 그저 뉴욕에서 시스 마잔 쇼를 발표할 뿐이며, 내가 뉴욕 패션계를 대변한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할 뿐이다. 시즌이라는 것은 바이어들에게 중요한 문제다. 나는 늘 세계를 돌아다니기에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옷 자체도 여성복과 남성복을 나누기보다, 시스 마잔 분위기를 대표하는 옷을 만들어왔다.
영화감독이 꿈이었다. 최근 당신에게 영감을 준 영화는?
스탠리 큐브릭, 스티븐 스필버그, 데이비드 핀처, 미하엘 하네케 등 좋아하는 감독도 많다. 영화 <어스>와 <에이스 그레이드>를 인상 깊게 봤다. 그렇다고 패션 필름을 만들고 싶은 생각은 없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영화다운 영화’를 만들고 싶다.
- 에디터
- 남현지
- 포토그래퍼
-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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