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 뉴스

좋아하면 울리는

2019.08.02

좋아하면 울리는

1990년대 후반, “난 슬플 때 힙합을 춰”라는 유행어를 낳으며 최고의 인기를 얻었던 만화 <언플러그드 보이>가 있었습니다.  이 만화를 그린 천계영 만화가는 이후 <오디션>, <DVD>, <예쁜 남자> 등으로 신드롬을 불러일으켰죠. 이후 세월이 흘러 2014년 그녀는 인기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을 그렸습니다.

수많은 마니아층을 만들며 인기를 얻은 <좋아하면 울리는>이 넷플릭스와 만나 드라마로 탄생합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으로 방송을 앞두고 있습니다. 드라마에서 조조 역은 김소현, 인기 많고 자신감 넘치는 선오 역은 송강, 다정한 혜영 역은 정가람이 맡았습니다. 애초 캐스팅이 발표되고 원작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로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죠.

<좋아하면 울리는>은 언뜻 보기에는 평범한 10대의 청춘 로맨스 같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스토리가 독특합니다. 주인공 조조, 선오, 혜영. 이 세 사람의 우정과 성장, 그 안에 숨은 사랑을 그린 작품인데요. 이들의 인연은 고등학생 시절 시작돼 어른이 된 후까지 이어집니다.

<좋아하면 울리는>이 특별한 이유는 ‘좋알람’이라는 앱 때문입니다. 반경 10m 안에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들어오면 알람이 울리는 앱인데요. 마음을 그대로 반영하기 때문에 조작할 수도, 꾸며낼 수도 없습니다. ‘좋알람’ 앱은 때로는 사랑을 연결해주는 큐피드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누군가를 다시는 보지 않도록 만들기도 하죠.

여주인공 조조와 둘도 없는 친구인 선오와 혜영의 관계도 재미를 더합니다. 흔하디흔한 삼각관계일 것 같지만, 아닙니다. 그들 안에는 끈끈한 애착과 애증, 연민과 분노가 뒤섞여 있죠. 두 사람은 서로를 위해 조조에게서 한 발짝 물러납니다. 물론 조조를 놓아주는 건 아닙니다. 이들은 혼란스러운 감정의 정체를 알기 위해 ‘좋알람’에 의지하게 되죠.

선오와 혜영의 사랑을 받는 조조도 마음이 평화롭지만은 않습니다. 씩씩하고 당찬 조조는 이모네 집에 얹혀살면서 구박받지만, 원망하지는 않죠. 다만 이모를 향한 애증의 감정은 그녀의 마음 깊은 곳에 숨어 있을 뿐입니다. 결국 조조는 이모로부터 독립하고 자신의 인생을 찾아 나섭니다. 어른이 된 조조는 선오와 혜영 사이에서 진짜 자신의 마음을 알기 위해 갈등 속으로 들어갑니다.

처음에는 환영받았지만, 점차 사람들의 감정을 혼란스럽게 만든 ‘좋알람’ 앱. 이것을 처음 개발한 사람은 누구인지, 왜 이런 앱을 개발했는지, 어떤 결과를 원한 것인지 의문을 풀어가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또 조조와 선오, 혜영의 마음 깊은 곳을 엿보는 흥미진진함도 빼놓을 수 없죠. ‘좋알람’이 울리는 순간의 떨림을 직접 느껴보고 싶다면, 오는 22일 넷플릭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좋알람’을 켤 준비 되셨나요?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그래퍼
    Netflix, 다음 웹툰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