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한 상황 속 아론의 활약
지난달 8일, 뉴욕을 떠나 인천으로 향하는 아시아나 여객기 OZ221편. 평소와 다름없이 기내는 평화로웠습니다. 여객기는 무사히 이륙했고, 승객들은 13시간이 넘는 긴 여정을 저마다 자신의 방식에 맞게 즐기고 있었죠.
이 비행기에는 그룹 뉴이스트 멤버 아론도 타고 있었습니다. 그의 활약은 잠시 후 알아봅시다.
평화로운 분위기도 잠시, 기내에 타고 있던 여덟 살 여자아이가 고열과 복통을 호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상황이 긴급해지자 승무원들은 기내 방송으로 혹시 타고 있을지 모를 의사를 찾았죠. 그들은 동시에 아이의 몸을 물수건으로 닦고, 대화를 시도하는 등 조처를 했습니다.
다행히 기내에는 의사가 타고 있었는데요, 아이를 진찰한 의사는 바로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여객기가 비상 착륙해야 하는 상황. 기장은 응급 환자 후송이 중요하다 판단하고 승객들에게 동의를 구했습니다. 당시 기내에 있던 470여 명의 승객은 모두 흔쾌히 기장의 협조 요청에 응했죠. 다행히 여객기는 근처 앵커리지공항에 비상 착륙했고 아이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후 응급조치를 받고 상태가 빠르게 호전됐다고 해요.
이 훈훈한 이야기에는 뉴이스트 아론이 등장합니다. 당시 뉴이스트는 ‘KCON 2019 NEW YORK’ 공연을 마치고 한국으로 향했습니다. 바로 이 여객기에 타고 있었죠. 이날 비행기에 타고 있었던 의사는 외국인 의사였습니다. 즉시 응급처치에 돌입해야 했지만, 말이 통하지 않았습니다.
이때, 아론이 나섰습니다. 한국어를 하지 못하는 의사를 위해 통역을 자처한 건데요. 심지어 당시 아론 역시 급성 장염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해요. 하지만 응급 환자가 있다는 소식에 망설임 없이 달려가 부모와 의사의 의사소통을 도운 거죠.
아론은 미국 LA 출신으로 원래 기자가 꿈이었습니다. SAT 점수가 미국 내 상위 0.5%에 들어갔을 정도로 수재였죠. 그는 뉴욕대학교 저널리즘학과에 지원해 합격했지만,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국에 왔습니다. 이후 뉴이스트로 데뷔해 지금의 인기를 얻게 된 것.
어쨌든 아론의 훈훈한 도움과 의사의 대처, 승객들의 이해심 덕분에 아이는 무사히 회복되었다고 하네요. 이날 여객기는 다시 인천으로 출발해 원래 스케줄보다 4시간 늦게 도착했습니다. 기장은 인천 도착 후 “긴급 회항으로 죄송하고, 협조에 감사드린다”는 안내 방송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승객들도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이 박수는 아론에게도 전하는 것이었겠죠?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그래퍼
-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아시아나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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