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탈출 매뉴얼 <엑시트>
* 영화 <엑시트>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액션 코미디 영화 <엑시트>가 14일 기준 62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모으며 흥행 중입니다. 조정석과 임윤아의 활약으로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만들죠. 총을 쏘고 차가 뒤집어지는 액션은 없지만, 주인공들의 호흡과 작은 움직임이 어마어마한 긴장감을 주는 재난 영화입니다.
영화가 흥행하면서 온라인상에는 <엑시트>를 관람한 이들의 후기가 많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특히 <엑시트>가 재난 대비 현장을 실감 나게 잘 표현했고, 심지어 교육적이라는 반응이 많습니다. 어떤 점이 그런지 한번 살펴볼게요.
먼저 위급 환자 발생 시 임시용 들것 만드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영화에서 유독가스를 마신 서브 주인공 중 한 명이 쓰러지자, ‘용남(조정석)’과 ‘의주(임윤아)’는 산악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배운 기억을 되살려 대걸레와 모포로 들것을 척척 만들어냅니다.
또 긴급 상황이 닥치자 연회장 부지점장 의주는 가장 먼저 비상벨을 울리고 “빨리 나오세요!”라고 소리쳐 손님들을 대피시키죠. 먼저 도망친 점장과 달리 ‘재난 매뉴얼’을 순서대로 실행합니다.
옥상으로 대피한 사람들이 중구난방으로 구조해달라고 소리를 지르자 의주는 침착하게 상황을 정리합니다. 모두 스마트폰 플래시를 켜고 다 함께 박자에 맞춰 불을 깜빡입니다. 영화에서 이들이 애타게 외친 “따따따 따-따-따 따따따”라는 구조 신호는 실제 SOS 모스부호 신호로 기억해두면 좋겠죠.
또 희뿌연 유독가스로 앞이 보이지 않을 때, 용남은 발로 점자 블록을 따라 움직여 비상구와 방독면을 찾아내는 법도 알려줍니다. 방독면 사용법은 대부분 잘 모르는데요, 정화통 시한이 존재한다는 점과 지하철역에 비치되어 있다는 점도 보여주죠.
여기에 보습학원 아이들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구조 헬기에 의사 전달하는 법도 나옵니다. 손짓 발짓으로는 의사 전달을 할 수 없으니, 상공에서 내려다봤을 때 한 번에 알 수 있도록 기호로 재치 있게 알려주는 겁니다.
또 공사장에 추락 방지망이 왜 꼭 설치되어야 하는지도 영화 후반부 클라이맥스 장면에 나옵니다. 이 장면에 숨은 비밀은 영화 크레딧이 올라갈 때 살짝 나오니 영화가 끝나고 조금 기다렸다가 확인하는 것도 좋겠네요.
그렇다고 이 영화가 재난만 보여주진 않습니다. 의주와 용남을 통해 현재 한국 청년들이 ‘엑시트’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살길을 찾아 질주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죠. 여러 의미에서 두 주인공의 생존을 위한 사투가 벌어지는 영화 <엑시트>. 올여름, 더위에 지친 여러분의 엑시트가 되어줄 거예요.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그래퍼
-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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