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 키드먼의 변신
배우 니콜 키드먼의 이름을 들으면, 저마다 다른 영화의 여주인공이 떠오를 겁니다. <아이즈 와이드 셧> 속 욕망에 사로잡힌 아내 앨리스, <물랑 루즈> 최고의 뮤지컬 가수 샤틴, <디 아더스> 속 예민한 엄마 그레이스, <디 아워스>에서 버지니아 울프로 완벽 변신한 모습, <래빗 홀>에서 아들을 잃은 슬픔에 잠긴 베카.
수많은 작품 활동을 한 그녀는 <투 다이 포>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디 아워스>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차지하며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로 자리 잡았습니다.
투명할 정도로 흰 피부와 상대를 꿰뚫는 듯한 눈빛, 마음을 움직이는 나지막한 목소리. 그녀의 매력은 일일이 나열하기에는 너무나 많습니다. 사랑스럽지만 예민하고, 아름답지만 금방 부서질 것 같은 그녀는 이 시대를 대표하는 여배우죠.
데뷔 후 다양한 색채의 캐릭터를 탄생시킨 니콜 키드먼. 최근에는 DC 유니버스 <아쿠아맨>의 아틀라나 여왕으로 출연하면서 자신만의 포스를 보여줬죠. 또 미드 <빅 리틀 라이즈>에서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완성해내며 호평받았습니다.
끝없이 전성기를 이어가는 그녀가 이번에는 또 다른 캐릭터로 변신했습니다. 지난해 북미 개봉 후 평단과 관객의 극찬을 받은 네오 누아르 <디스트로이어>에서 경찰 ‘에린’ 역을 맡았는데요. 어느 작품에서도 볼 수 없었던 모습입니다. 올가을, 우리나라에서도 드디어 이 영화를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네요.
에린은 범죄 조직 잠입 수사 중 동료이자 연인을 잃게 됩니다. 어느 날, 에린 앞으로 보라색 잉크가 묻은 100달러짜리 지폐가 도착하죠. 에린은 지폐를 단서 삼아 죽은 연인의 복수를 위해 조직의 보스 ‘사일러스’를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디스트로이어> 속 니콜 키드먼의 존재감은 가장 돋보입니다. 지금껏 한 번도 보지 못한 니콜 키드먼의 모습이기 때문이죠. 파격적인 외모 변신으로 그녀가 맞나 눈을 의심케 할 정도. 니콜 키드먼은 이 영화에서 강렬한 연기와 화려한 변신으로 평단의 찬사를 이끌어냈습니다. 이번 작품이 ‘인생작’이라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니콜 키드먼은 이 영화에서 단순히 색깔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해버린다. 그녀의 어떤 캐릭터도 <디스트로이어>에 비교할 수 없다”고 극찬했으며, 프랑스 <르 피가로>는 “당신은 한 번도 니콜 키드먼의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평했습니다.
작품마다 거침없는 연기 변신으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는 니콜 키드먼. 이번에는 또 어떤 연기로 우리에게 충격을 안겨줄지 기대되네요. <디스트로이어>는 오는 9월 국내 개봉합니다.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그래퍼
- 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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