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는 속이 비었지만 겉으론 완벽해 보입니다. 감추는 동시에 드러내기도 하고, 때론 방어적으로, 때론 환영의 의미이기도 한 이중적인 도구.”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가을 컬렉션을 위해 선보인 마스크는 이처럼 완벽하지만 또 속을 전혀 알 수 없는 신비로움을 내포한다.
가면 속의 여인들은 요부가 되기도 하고, 월스트리트의 커리어 우먼이 되기도 한다. 베스트와 어울린 남성적인 수트.
이번 컬렉션에서 가면만큼 눈길을 끄는 건 볼드한 금속 주얼리다. 토속적이면서도 주술적인 메탈 초커와 너무나 현대적인 검정 ‘실비’ 백, 복고적인 그린 펌프스까지!
새빨간 울 코트에 생초록 바지에 얼굴을 다 가릴 정도로 풍성한 인조 여우털 머플러를 매치했다.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하거나 전혀 다른 방식으로 행동하기 위해 우리에겐 일종의 마스크가 필요할지도 모르죠.” 숨 가쁘게 돌아가는 도시의 일상에선 더욱 그럴지 모른다.
미켈레의 초현실적 패션 화법은 서울의 회색 빌딩 숲 한가운데서도 이처럼 매력을 발산한다.
큼지막한 카키색 트렌치 코트와 섹시한 슬릿 스커트, 레이스 스타킹과 여성스러운 뮬. 그리고 무시무시한 스터드가 박힌 초커와 마스크, 노랑 가방. 여러 불협화음의 완벽한 조화.
큼지막한 카키색 트렌치 코트와 섹시한 슬릿 스커트, 레이스 스타킹과 여성스러운 뮬. 그리고 무시무시한 스터드가 박힌 초커와 마스크, 노랑 가방. 여러 불협화음의 완벽한 조화.
큼지막한 카키색 트렌치 코트와 섹시한 슬릿 스커트, 레이스 스타킹과 여성스러운 뮬. 그리고 무시무시한 스터드가 박힌 초커와 마스크, 노랑 가방. 여러 불협화음의 완벽한 조화.
큼지막한 카키색 트렌치 코트와 섹시한 슬릿 스커트, 레이스 스타킹과 여성스러운 뮬. 그리고 무시무시한 스터드가 박힌 초커와 마스크, 노랑 가방. 여러 불협화음의 완벽한 조화.
갖가지 유색 돌조각을 투박하게 박아 만든 링 귀고리.
금칠한 듯한 귀덮개 장식. 귓불 위아래로 고정할 수 있다.
길쭉하고 뾰족한 스터드를 박은 하늘색 마스크와 메탈 목걸이. 이보다 강렬할 수 없는 미켈레식 스토리텔링.
남성적인 실루엣의 수트에는 펌프스와 레이스 타이츠를 스타일링했다. ‘괴짜’ 감성으로 가득한 도시의 ‘오피스 걸’.
여성 라인보다 좀더 자유분방한 남성 컬렉션. 블라우스와 니트, 헐렁한 배기 팬츠를 스타일링했다.
새로워진 G 로고 패턴을 그래피컬하게 적용한 트렌치 코트. 스터드 장식의 빨간 서스펜더와 뱀피 백 ‘주미(Zumi)’, 부츠를 함께 스타일링했다.
새로워진 G 로고 패턴을 그래피컬하게 적용한 트렌치 코트. 스터드 장식의 빨간 서스펜더와 뱀피 백 ‘주미(Zumi)’, 부츠를 함께 스타일링했다.
하운즈투스 체크 패턴의 트위드 수트는 미켈레가 해석한 40년대 스타일이다. 투박한 플랫 슈즈를 더하니 ‘Cool & Young’.
하운즈투스 체크 패턴의 트위드 수트는 미켈레가 해석한 40년대 스타일이다. 투박한 플랫 슈즈를 더하니 ‘Cool & Young’.
때론 기괴하고 때론 한없이 아름답고 또 한없이 슬픈 마스크. 마스크와 함께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하기에 안성맞춤인 미묘한 드레스. 레이스 스타킹, 롤러스케이트장의 무릎 보호대, 80년대와 펑크…. 끊임없이 상상력을 자극하는 미켈레의 초상.
금빛 찬란함으로 반짝이는 소녀의 아름다운 귀와 가면 뒤의 순수함. 화보의 의상과 가방, 슈즈와 주얼리는 구찌(Gucci).
“별을 바라보는 그 검은빛 얼굴, 불꽃처럼 타오르는 눈, 그녀가 사랑을 예언하면 슬프거나 행복한 사랑의 결과가 나오지요! 그녀는 항상 악마와 가까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