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화보

트랜스젠더? 제너레이션 넥스트

2019.09.21

트랜스젠더? 제너레이션 넥스트

지속 가능성에 이어 요즘 패션계의 가장 핫한 키워드는 바로 ‘다양성’입니다. 다양한 체형, 인종부터 시작해 성별까지 말이죠. 최근엔 빅토리아 시크릿, 그리고 샤넬 뷰티가 새로운 캠페인과 패션쇼에 트랜스젠더 모델을 발탁해 화제가 됐습니다.

멋진 캠페인 또는 화보뿐 아니라 전 세계 성 소수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그들. 요즘 떠오르는 트랜스젠더 모델들을 소개합니다.

네이선 웨슬링(Nathan Westling)

“어릴 적부터 여자아이랑 어울리는 것이 어색했어요. 오히려 남자아이랑 어울릴 때 더 편안하고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디올, 프라다, 샤넬 등 런웨이는 물론 <보그 코리아> 2017년 3월호의 표지에도 등장했던 뽀글뽀글한 빨간 머리의 톰보이 모델 나탈리 웨슬링. 성전환 후 네이선 웨슬링으로 프라다 2020 S/S 남성복 컬렉션으로 두 번째 데뷔를 했습니다. 지난 6월에는 <루오모 보그>의 표지까지 장식했죠.

테디 퀸리반(Teddy Quinlivan)

“학창 시절에 늘 따돌림을 당했어요. 저를 죽이겠다고 협박하던 친구들도 있었고 아버지마저 저를 때리며 욕하기도 했죠. 트랜스젠더라는 걸 밝히면 샤넬과는 더 이상 함께하지 못할 줄 알았는데, 샤넬 뷰티의 뮤즈가 되었어요.”

최근 샤넬 뷰티의 첫 트랜스젠더 모델로 발탁되어 화제가 되었던 테디 퀸리반. 매력적인 마스크로 루이 비통을 비롯해 빅 브랜드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발렌티나 삼파이우(Valentina Sampaio)

늘 키가 크고 마른 몸매의 모델들만 캐스팅해 비난을 받아온 빅토리아 시크릿이 최초로 트랜스젠더 모델을 발탁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2018년 3월 파리 <보그>의 표지에도 등장한 발렌티나 삼파이우는 브라질 출신으로, 패션을 공부하다 어느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 모델 제안을 받으며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빅토리아 시크릿의 새로운 모델로 발탁된 후, 그녀는 SNS를 통해 팬들에게 “꿈꾸는 것을 멈추지 마세요!”라는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헌터 샤퍼(Hunter Schafer)

“저는 트랜스젠더인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이번 여름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군 미드 <유포리아>를 본 적이 있다면 헌터 샤퍼를 기억할 겁니다. 드라마에서도 트랜스젠더 소녀 ‘줄스’로 등장한 그녀는 매력적인 마스크와 어울리는 컬러 아이섀도와 아이라이너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죠. 연기자로선 첫 데뷔였지만, 그녀는 <페이퍼> 매거진의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고, 베르수스 베르사체와 헬무트 랭 런웨이에 등장한 적도 있는 패션모델이랍니다.

    프리랜스 에디터
    김예은
    포토그래퍼
    GettyImagesKorea,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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