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의 최종 우승자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 한번 보면 멈출 수 없죠. 많은 스타를 배출한 이 프로그램에서 감동의 주인공이 탄생했습니다. <아메리카 갓 탤런트> 시즌 14에서 최종 우승한 코디 리가 그 주인공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1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생방송 무대. 이날 코디 리는 어머니의 도움을 받으며 등장했습니다. 그는 피아노 앞에 앉아 프레야 라이딩스의 ‘Lost Without You’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코디 리가 애절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자, 관객들은 스마트폰 플래시를 켜고 그의 무대에 빛을 수놓았습니다. 우주를 유영하는 듯한 그의 무대가 끝나자, 이내 관객들은 일어나 “코디! 코디!”를 외치며 그에게 박수를 보냈습니다. 무대에 울려 퍼지는 자기 이름을 들은 코디 리는 벅찬 표정을 지었죠.
심사위원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배우 가브리엘 유니온과 음반 기획자 사이먼 코웰은 그의 노래를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코디 리의 노래는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것들을 이룰 수 있게 했다. 세상을 바꿨다. 마법 같다.”
“그에게는 놀라운 재능이 있다. 완벽한 스타다. 아마 여러분이 기억하게 될 한 사람일 것이다.”
우승자 발표를 앞두고, 그는 어머니와 무대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올해의 우승자가 되었습니다. 무대에 설 때마다 감동을 안긴 코디 리는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마지막 무대를 남겼습니다.
코디 리는 한국계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3세입니다. 그는 선천적으로 시신경이 발달하지 않는 시각 장애와 자폐증을 앓고 있죠. 그는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 출연한 최초의 자폐증 참가자이자, 우승자이기도 해요.
지난 5월 <아메리카 갓 탤런트> 첫 무대에 오른 그는 ‘당신을 위한 노래(A Song for You)’,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Bridge Over Troubled Water)’ 등으로 무대마다 화제를 모았습니다.
특히 사이먼 앤 가펑클의 폴 사이먼은 자기의 노래를 편곡해 코디 리가 본선에서 부를 수 있도록 허락해주기도 했죠. 그의 무대는 핸디캡 따위는 실력 앞에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면서 예상치 못한 감동을 안겼습니다.
<아메리카 갓 탤런트> 우승으로 그가 받은 상금은 100만 달러, 우리 돈 약 12억원입니다. 코디 리는 이 돈으로 무엇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랜드피아노를 색깔별로 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을 넘어 세계를 울린 청년 코디 리. 그는 보이는 것보다 더 소중한 게 있다는 사실을 노래로 일깨워주었습니다.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그래퍼
- GettyImagesKorea, 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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