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영화 속 배우들의 케미
영화에서 한두 번 호흡을 맞추다 보면 연기하는 배우도, 작품을 보는 관객도 알게 됩니다. ‘이 두 사람 정말 합이 잘 맞는구나!’.
찰떡같은 호흡으로 영화에서 재회하는 배우들. 누가 가장 먼저 떠오르세요?
공효진 & 김래원
최근 <가장 보통의 연애>로 최고의 로코물을 선보인 공효진, 김래원. 연애 공감 수치를 한껏 높이며 최고의 호흡을 자랑했는데요.
이 두 사람, 함께 있는 모습이 왠지 익숙하지 않으신가요?
공효진과 김래원은 2003년 드라마 <눈사람>에서도 함께 호흡을 맞췄답니다. 드라마에서는 풋풋한 20대의 사랑을 보여줬죠.
16년이 지나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더 깊어진 연기로 한층 성장한 ‘어른의 연애’를 보여줍니다.
공유 & 정유미
정유미와 공유는 곧 개봉할 영화 <82년생 김지영>에 함께 출연하며 여러 의미로 화제를 모았죠. 단순 영화 출연만이 아닌 원작 소설을 바라보는 시선과 일부 사람들이 주장하는 페미니즘 등으로 이슈가 되었습니다.
이 두 배우, 사실은 이번이 영화에서만 벌써 세 번째 재회라는 것 눈치채셨나요? 영화 <도가니>에서는 한 청각장애인 학교에서 일어난 비인간적인 행위를 밝히기 위해 애쓴 두 사람. 천만 영화 <부산행>에서도 함께 출연해 열연을 펼쳤죠.
이번 <82년생 김지영>에서 이들은 처음으로 부부로 출연해 호흡을 맞췄습니다. 최근 열린 제작 보고회에서 정유미는 “이전 작품에서는 서로 대면할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조금 더 편해진 채 이렇게 만나게 돼 좋은 이야기를 연대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싶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공유는 “(정유미와) 같이 나이 들고 어른이 되는 것 같아 좋았다. 정유미는 외모적으로나 성격적으로 변함이 없는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어요. 함께 성장하는 두 배우의 세 번째 만남. 이번에는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궁금해집니다.
하정우 & 김윤석
2008년 영화 <추격자>에서 전직 형사 ‘엄중호’ 역을 맡은 김윤석, 연쇄살인범 ‘지영민’ 역을 맡은 하정우. 당시 두 배우는 영화에서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선보였죠. “야, 4885 너지?”라는 명대사를 남기기도 했고요.
이후 두 사람은 2010년 영화 <황해>에서 다시 만납니다.
이번에는 아내를 만나기 위해 황해를 건넌 연변 청년 ‘김구남(하정우)’, 연변 조직폭력배의 두목 ‘면정학(김윤석)’으로. 두 사람은 꽤 살벌한 재회를 했죠.
워낙 호흡이 잘 맞았던 두 배우는 2017년 영화 <1987>로 다시 만났습니다. 진실을 밝히려는 자와 덮으려는 자로 맞선 두 사람은 그동안 보지 못한 케미를 선보였죠.
김태리 & 류준열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서 시골을 벗어나고자 했던 ‘혜원’과 그런 그녀를 좋아하는 시골 청년 ‘재하’로 출연했던 두 배우.
두 사람은 최동훈 감독의 신작 1, 2 편에 나란히 주인공으로 캐스팅됐습니다. 최동훈 감독은 영화 <타짜>, <도둑들>, <암살> 등을 연출한 스타 감독이죠.
이번에 최 감독이 만들 신작은 외계인을 다룬 SF물이라고 합니다. 과연 이 영화에서 두 사람은 어떤 역할로 출연할까요?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그래퍼
-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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