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WHAT EXISTS IS THE SCENT OF THE SOUL

2023.02.20

WHAT EXISTS IS THE SCENT OF THE SOUL

본능과 정동을 이끌어내는 ‘원초적’ 후각의 신세계.

“사람들이란 멍청하기 이를 데 없어. 코는 숨 쉬는 데에만 이용할 뿐 모든 것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믿고 있으니 말이야. 한 여인에게 굴복하는 것은 단지 그녀의 아름다움과 우아함, 품위 때문이라 저들은 말하겠지. 그러고는 자신들의 한계 속에서 그녀의 균형 잡힌 아름다움을 칭찬할 거야. 그녀에게 반한 진짜 이유는 바로 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놀라운 ‘향기’ 때문이라는 것을 아무도 깨닫지 못한 채.” —영화 <향수> 中

Rolling in love 마약처럼 중독성 강한 향을 원하던 킬리안 헤네시. 그의 소망은 통카 빈, 바닐라, 투베로즈 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롤링 인 러브’로 현실이 됐다. 블랙 보디수트는 H&M, 귀고리는 불가리(Bulgari).

Rose & Cuir 장미와 가죽. 이 상반된 재료를 감각적으로 ‘페어링’한 프레데릭 말 ‘로즈 & 뀌흐’. ‘로 디베’, ‘꼴론 비가라드’, ‘비가라드 꽁쌍뜨레’, ‘앙젤리끄 수 라 쁠뤼’를 탄생시킨 이 시대 최고의 ‘코’ 장 클로드 엘레나의 최신작이다. 블랙 네트 톱은 펜디(Fendi).

L’interdit 62년 만에 부활한 지방시의 상징적 향수 ‘랑떼르디 오 드 뚜왈렛’. 양귀비꽃의 상냥한 첫인상이 베티버와 파촐리의 충돌로 고독한 여운을 남긴다. 앵클 부츠는 마놀로 블라닉(Manolo Blahnik), 귀고리는 에르메스(Hermès).

Mémoire '미네랄 아로마틱'이란 이색적 향조를 통해 젠더리스 향을 다시 유행시킨 구찌 ‘메모아 뒨 오더’. 고대의 돌기둥을 연상케 하는 향수병과 반짝이는 골드 캡은 90년대 초 빈티지 구찌 향수에서 영감을 받았다. 시스루 보디수트는 H&M, 반지는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Signorina 강렬한 푸크시아 드레스로 새 옷을 갈아입은 살바토레 페라가모 ‘세뇨리나 리벨’.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코코넛 밀크 등 식재료를 활용한 구르망 노트가 후각적 자극을 미각적 환희로 승화한다.

Audacious 뷰티계의 마에스트로 프랑수아 나스의 향수 데뷔작 ‘어데이셔스 오 드 퍼퓸’. 편백나무 오일과 화이트 머스크의 앙상블이 인상적이다. 브라와 쇼츠는 앤아더스토리즈(& Other Stories), PVC 스커트는 페이우(Fayewoo), 샌들은 루이 비통(Louis Vuitton), 목걸이는 더파크지(The Park Ji).

Flower By 겐조의 아이코닉 향수 ‘플라워바이겐조 오 드 퍼퓸’이 클러치에 쏙 들어가는 15ml 미니 사이즈로 재탄생했다. 퍼프로 톡톡 두드려 바르는 젤 텍스처 쿠션 퍼퓸 ‘플라워바이겐조 르 쿠션 컬렉터’는 Z세대 필수품. 넥워머는 앤아더스토리즈(& Other Stories).

Illusione 관능적인 우아함을 모티브로 탄생한 보테가 베네타 ‘일루지오네 포 허 오 드 퍼퓸’. 베르가모트의 상쾌한 톱 노트가 여성스러운 오렌지꽃 향기를 지나 포근한 통카 빈 잔향을 남긴다. 레더 스커트는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샌들은 지안비토 로시(Gianvito Rossi).

Coeur Battant 프랑스어로 ‘요동치는 심장’을 뜻하는 ‘쾨르 바텅’. 루이 비통 퍼퓸 컬렉션의 10번째 신작이다. 파촐리에 이끼를 더한 깊고 풍부한 잔향이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다. 블랙 쇼츠는 뮌(Münn), 뱅글은 존 하디(John Hardy).

Rose Goldea 불가리의 상징적 컬렉션 ‘세르펜티’ 장식이 시선을 사로잡는 불가리 ‘로즈 골데아 블러썸 딜라이트’. 플로럴 로즈 머스크 계열로 재스민, 은방울꽃, 장미가 한데 뒤엉킨 꽃길을 걷는 기분이다. 블랙 튜브 톱은 프라다(Prada).

    포토그래퍼
    장덕화
    뷰티 에디터
    이주현
    모델
    김성희, 박서희
    헤어 스타일리스트
    최은영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영
    네일 아티스트
    최지숙(브러쉬라운지)
    스타일리스트
    김미정
    세트 스타일리스트
    유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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