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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화상 대처법

2019.10.23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화상 대처법

‘설마 나에게 일어날까?’ 싶겠지만 조금만 방심하면 꼼짝없이 당하고 마는 사고가 바로 ‘화상’입니다. 특히 겨울에는 열과 불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화상 환자가 급증하죠.

화상을 입었을 때 당황하며 얼음과 소주부터 찾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처치법입니다. 지금부터 꼭 기억하고 있어야 할 화상 응급처치법을 소개할게요.

먼저 화상의 증상부터 알아볼까요?

-1도(표재성 화상): 피부 표면에 화상을 입은 경우. 뜨거운 느낌이 남고 피부 붉어짐이 발생합니다.

-2도(부분층 화상): 피부 내피까지 손상을 입은 상태로 심한 통증이 있으며 수포와 진물이 발견됩니다.

-3도(전층 화상): 진피 전층은 물론 피하조직까지 손상을 입은 상태. 회생이 불가능하여 피부 이식 수술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4도: 피부 속 신경은 물론 뼈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상태로 치료가 어렵고 사지 절단 등 극심한 신체적 장애 및 변화를 각오해야 하는 화상입니다.

<중요!> 응급처치 1단계

경중을 떠나서 일단 화상을 입었을 때 달려가야 할 곳은 수돗가! 시원한 물로 화상 부위를 충분히 식혀주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10도 정도의 흐르는 물에 화상 부위를 대고 10분 이상 식혀 피부 온도를 낮춰줍니다. 단, 물집이 생겼을 경우에는 수압으로 물집이 터질 수 있으니 수압은 약하게 해야 하고 어린아이의 경우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10분 이내로만 상처를 식힙니다.

응급처치 2단계

피부에 붙어 있는 이물질을 제거하는 게 2단계. 시계, 반지 등의 액세서리가 피부에 남아 있을 경우 열기가 남아서 피부에 접촉 시간이 길어질수록 상처가 심해질 수 있으니 재빨리 피부에 붙은 이물질을 제거해주세요. 단, 옷 등이 피부에 눌어붙어서 벗겨내기 힘든 상태라면 그대로 놔두는 게 더 좋습니다. 옷을 무리해서 벗지 말고, 입은 채로 흐르는 시원한 물에 식혀준 뒤 가위로 옷을 제거해주세요.

응급처치 3단계

상처 부위가 어느 정도 식었다면 상처 오염을 방지하는 단계에 들어가야 합니다. 찬물을 거즈에 적셔 상처 부위를 덮어준 뒤 병원으로 이동합니다.

화상 전문 병원의 교육 자료에 의하면, 화상에 관한 잘못된 오해로 오히려 상처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하죠. 화상을 입었을 때 주의해야 할 행동을 알아볼까요?

민간요법 금지

된장, 감자, 치약을 바르는 대처법이 민간요법으로 알려져 있지만 절대 따라 해서는 안 됩니다. 미생물이 손상된 피부 조직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거든요. 특히 소주는 상처를 자극해 화상 부위의 조직을 더욱 손상시킬 뿐이니 ‘화상엔 소주’라는 잘못된 공식을 기억에서 지워주세요. 시중에서 판매되는 소주의 알코올 농도는 20% 내외로 열을 식히는 효과는 거의 없습니다.

얼음을 직접 대지 않는다

얼음을 직접적으로 대면 피부가 망가지고 세포까지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얼음은 혈관을 수축시켜 피가 잘 돌지 못하게 하고 회복이 더딥니다. 심하면 동상에 의한 2차 손상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집 건드리지 않기

2도 이상의 화상을 입으면 즉각적으로 물집이 잡히는 경우도 있는데 이 물집은 절대 건드리지 마세요. 이 안에 들어 있는 삼출액이라는 물질이 2차 감염을 방지하고 세균의 침투를 막는 역할을 합니다.

화상 부위가 가슴보다 위에 오도록 한다

화상 부위가 팔이나 손목이라면 가슴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두어야 부종과 통증을 막을 수 있습니다.

화상 밴드는 열을 식힌 뒤 붙인다

열 빼기 응급처치를 먼저 한 뒤에 화상 밴드 또는 연고를 발라야 합니다. 열이 덜 빠진 상태에서 붙이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열에 의해 화상 부위가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

화상 연고는 화기를 뺀 후에 바른다

약국으로 달려가 화상 연고를 사서 바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화상 연고는 화기를 빼는 약이 아니라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한 항생제거든요. 연고나 크림은 화상 부위가 식은 후 발라줘야 효과가 있습니다.

    에디터
    공인아
    포토그래퍼
    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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