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 뉴스

하나경, 너무나 사랑한 죄

2019.10.25

하나경, 너무나 사랑한 죄

연기자 하나경이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습니다. 24, 포털 사이트는 ‘여배우 데이트 폭력 사건’으로 도배가 되었습니다. 다른 사건도 아닌 ‘데이트 폭력’이라니, 곧 관심이 집중되었죠.

알려진 사건의 내용도 눈을 의심할 정도였는데요, 한 여배우가 지난해 연인 사이였던 20대 남성이 헤어지자고 하자, 해를 가했다는 겁니다. 남성을 여러 차례 폭행하고, 지인들을 단톡방에 모아 남성을 비난하는 글을 퍼트렸다고 해요. 또 남자 친구를 향해 승용차로 들이받을 것처럼 돌진하고, 남자 친구가 승용차 보닛 위로 올라간 상황에서 차를 출발해 피해자가 도로에 떨어지게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피해 남성이 여배우를 고소했고, 결국 법원은 여배우에게 특수협박, 특수폭행, 명예훼손 등으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단순히 누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게 아니라 이미 법원의 판결이 난 사건입니다.

이쯤 되니 대중의 관심은 여배우가 누구인지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어졌습니다. 곧 네티즌 수사대에 의해 여배우가 하나경이라는 추측이 나오기 시작했죠. 하나경은 2005년 MBC 드라마 <추리다큐 별순검>으로 데뷔해 드라마 <근초고왕>, 영화 <전망 좋은 집>과 <레쓰링> 등에 출연했습니다. 지난 2012년 제33회 청룡영화제 시상식 레드 카펫 행사 중 크게 넘어지며 노출 사고로 주목을 받았죠.

요즘 BJ로 활동 중인 하나경은 이날 오후 개인 채널 방송을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이 소식을 모르는 듯 행동했습니다. 팬들이 대화창에 “뉴스가 많이 나오고 있다”, “기사 보셨느냐”고 이야기를 꺼내자, 그녀는 “내가 뉴스에 나왔느냐. 요즘 인터넷을 하지 않고 있어서 보지 못했다. 나는 남자 친구가 없다”라고 말한 뒤 방송을 중단했습니다.

30여 분 뒤 다시 등장한 하나경은 이전과는 다른 말을 했습니다. 데이트 폭력 사건에 등장하는 여배우가 자신이 맞다고 인정한 것. 하나경은 오해를 풀고 싶다며 해명을 시작했습니다.

하나경은 2017년 7월 한 유흥업소에서 전 남자 친구를 만나 교제를 시작했고, 그해 11월부터 동거를 했다는군요. 월세도 하나경이 내고, 어학연수 비용도 내주고, 다른 금전적인 부분도 도와줬다고 합니다.

하지만 폭행과 협박에 대해서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하나경은 “나는 한 번도 때린 적 없다”며 법원의 판결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는 한편, 정작 자신이 폭행을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 친구를 너무 사랑하고, 결혼할 사람으로 생각해 고소를 안 했다. 저는 사랑한 죄밖에 없다”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연인 사이에 일어난 일은 두 사람만 알고 있을 터. 사랑한 것 자체는 죄가 되지 않겠죠. 하지만 사랑했다는 이유로 행한 잘못된 행동은 죄가 될 수도 있습니다.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그래퍼
    @swanlake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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