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잃은 <프로듀스> 시리즈
최고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이었던 <프로듀스101> 시리즈는 이제 ‘가짜 오디션 프로그램’, ‘조작된 오디션’이라는 오명을 쓰고 말았습니다. 특히 이번 의혹의 시발점이 된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떠안고 추락하고 있습니다.
지난여름 Mnet <프듀X>에 대한 투표 조작 의혹이 제기된 후 경찰은 활발히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MBC <PD수첩>은 <프듀X>에 대해 파헤쳤습니다. <프듀> 전 시즌을 분석한 결과 출연자별 방송 분량에 차별이 존재했으며, 이는 특정 연습생에 대한 특혜라고 밝혔죠. 또 연습생들의 인터뷰를 인용해 프로그램 내 ‘PD 픽’이 실제로 존재했다는 사실도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 과정에서는 여러 기획사 중 특히 <프듀> 시리즈를 통해 다수의 합격자를 배출한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집중 조명됐습니다. 스타쉽 소속 연습생들이 미리 경연곡을 알고 연습해왔다는 점, 또 순위 발표 시 이미 결과를 알고 있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는 점도 의혹에 힘을 보탰죠.
조사 끝에 <프로듀스> 시리즈의 안준영 PD는 5일 투표 조작 의혹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치고 유치장으로 이송됐습니다. 안 PD는 그동안 생방송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이익을 준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는데요, 경찰은 이 과정에서 조작의 대가가 오고 간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프듀X> 안 PD와 제작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부사장에 대한 출국 금지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또 CJ ENM에 대해 또다시 압수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Mnet 측은 “<프로듀스X101>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앞으로도 엠넷은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 PD가 구속 수순을 밟음에 따라 후폭풍 역시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미 <프듀X> 를 비롯해 다른 시즌을 향한 의심도 이어지는 상황. 경찰 조사 결과 투표 조작으로 밝혀질 경우, Mnet 서바이벌 출신 가수들의 행보에도 빨간불이 켜지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는 그룹 내 누가 조작으로 데뷔한 대상인지 알 수 없습니다.
당장 엑스원은 공중파 프로그램에는 거의 출연하지 못하고 있고, <프로듀스48> 출신 아이즈원은 오는 11일 컴백을 앞두고 있습니다. <프로듀스48> 역시 투표 조작 의혹이 제기된 바 있죠.
또 <프로듀스101 시즌 1> 출신 아이오아이도 재결성을 앞두고 있지만 시일이 계속 미뤄지고 있습니다. 또 최근 <PD수첩>을 통해 출연자들에게 열악한 환경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아이돌학교> 출신 프로미스나인 역시 차후 활동도 현재로서는 미정입니다.
안갯속에 갇힌 것처럼 의문만 가득한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그룹. 이들에게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까요? 일부 욕심 많은 이들의 불장난에 아이돌을 꿈꾸던 이들의 꿈만 상처받고 말았습니다.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그래퍼
- 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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