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더의 진화, 스와이프 나이트
전 세계인이 2019년 3분기에 가장 돈을 많이 지출한 앱이 뭔지 아시나요? 놀라지 마십시오! 바로 데이팅 앱 ‘틴더’입니다. 솔로에게 틴더는 그야말로 오아시스와도 같은 앱이죠. 데이팅 앱의 선풍을 일으킨 틴더가 데이팅 상대를 찾는 것 말고도 또 한번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호감 있는 상대에 따라서 왼쪽, 오른쪽으로 스와이프해서 선택하는 틴더 기능을 활용해 인터랙티브 비디오게임을 도입한 것이죠. 이름하여 스와이프 나이트(Swipe Night). 미국에서만 진행된 스와이프 나이트는 10월 한 달간 매주 일요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세계 종말을 앞두고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 모험이라는 설정 아래, 주어진 상황에서 다음에 일어나는 사건을 스와이프만으로 결정해가며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곧 한국에서도 즐길 수 있는 스와이프 나이트. 미리 알아두면 좋을 포인트 네 가지를 소개할게요!
독특한 설정
10월에 진행된 스와이프 나이트의 내용은 1인칭 시점으로 게임 속 캐릭터(안젤라, 조던, 셰이)들과 친구가 되어 모험을 감행했죠.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도덕관과 현실 사이의 딜레마를 마주하는데요, 선택할 시간은 단 7초. 선택은 되돌릴 수 없답니다. 극단적인 상황에서 나도 모르게 어떤 결정을 내릴지 확인하는 재미도 쏠쏠하다는 사실. 내가 내린 결정이 프로필에도 추가되니, 상대방이 내 결정을 ‘판단’하기도 한답니다.
Z세대에게 딱이야
스와이프 나이트는 틴더 회원의 절반 이상이 만 18~25세 사이, 즉 요즘 단어로 Z세대인 점에 착안, 다양한 콘텐츠를 아우르는 세대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익숙한 상호 교류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개발했습니다. 선택에 따라 이야기가 흘러가는 재미와 함께 여정이 모두 끝난 후 같은 선택을 내린 사람과 매치되어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답니다. 낯선 이와 데이팅을 넘어 한 가지 주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이른바 커뮤니티 역할을 하는 것이죠.
미국에서 거둔 대성공
10월 한 달간만 진행된 스와이프 나이트의 에피소드를 시청하기 위해 동시에 100만 명이 넘는 틴더 사용자들이 앱에 접속했고, 그에 따라 앱 다운로드와 매칭 비율, 메시지 교환 비율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를 기록했다는 사실. 스와이프 참여로 높아진 대화 수준도 긍정적인 성장에 한몫했다죠.
전 세계 진출이 코앞
미국에서 이렇게까지 큰 반향을 일으켰으니 이젠 전 세계인이 경험할 차례입니다. 틴더에서는 2020년 초부터 순차적으로 다른 국가 틴더 유저들도 이 스와이프 나이트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틴더의 CEO 엘리 사이드먼이 한국은 아시아 문화 콘텐츠의 허브라고 평가하며 론칭에 따른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죠. 실제로 국내 시장을 분석해보면 주로 일요일 밤 10시 접속자가 가장 많고, 그중 80% 이상이 밀레니얼 세대입니다. 스와이프 나이트, 한국에 들어오기만 하면 대박은 떼어놓은 당상입니다.
- 에디터
- 김시화(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그래퍼
- GettyImagesKorea, Courtesy of Ti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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