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누가 잘했나, 크리스마스 윈도!
벌써 라디오에서는 크리스마스 캐럴이 끝없이 흘러나옵니다. 혹자의 말대로, 크리스마스는 어느 특정한 날이 아니라 어떤 분위기라는 말이 맞는 듯합니다. 이 기분을 더 깊이, 더 글로벌하게 느껴보실 수 있게 전 세계 곳곳의 크리스마스 윈도 디스플레이 맛집을 찾아봤습니다. 12월을 위해 반짝반짝 새 옷을 입은 홀리데이 윈도 디스플레이 대전!
우주여행, 블루밍데일스
2019년이 인류가 달에 첫발을 내디딘 지 50주년 되는 해인 건 아셨나요? 뉴욕의 블루밍데일스는 이를 기념해 크리스마스 윈도를 ‘An Out of This World Holiday’란 주제로 연출했습니다. 우주선이 발사되는 장면부터 미래의 패션으로 분장한 사람들, 뒤이어 외계인들의 크리스마스 파티까지. 마치 한 편의 SF 영화처럼 스토리 있게 구성한 윈도 디스플레이가 이어집니다. 가까이서 보면 너무 세밀해서 소름이 돋을 정도!
<겨울왕국>, 삭스 피프스 애비뉴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뉴욕 5번가, 그곳에 자리한 삭스 피프스 애비뉴가 초대형 <겨울왕국>으로 변했습니다. 디즈니와 콜라보로 탄생한 <겨울왕국 2> 에디션 홀리데이 디스플레이! 일단 건물 외관은 수만 개의 조명과 함께 아렌델성으로 꾸몄고, 총 여섯 개 윈도에는 엘사, 안나, 올라프 등 <겨울왕국>을 여행하는 친구들이 오밀조밀 묘사되어 있어요. 매일 밤 해 질 녘, 5번가 일대에는 <겨울왕국 2>의 OST가 흘러나오고 간단한 쇼도 선보인다고 하니 <겨울왕국> 마니아라면 들러볼 만하죠.
거대한 벌집, 갤러리 라파예트
낭만의 도시 파리에 가면 꿀이 철철 흘러내리는 가나안, 아니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갤러리 라파예트는 이번 크리스마스를 맞아, ‘La Ruche de Noël(크리스마스 벌집)’이라는 테마로 백화점 전체를 하나의 커다란 벌집으로 만들었습니다. 건물 외부에는 금장식을 이용해 꿀이 흐르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고, 돔 형태의 백화점 내부에는 벌꿀이 잔뜩 날아든 거대한 트리로 장식했습니다. 아! 루프톱에는 겨울에만 한시적으로 아이스링크도 운영합니다. 오직 크리스마스 시즌을 위해 변신한 라파예트는 그야말로 꿈과 환상의 나라입니다!
환상의 나무, 리버티 런던
크리스마스 하면 단연 트리를 빠트릴 수 없죠. 영국의 백화점 리버티 런던에 가면 좀더 특별한 트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매해 동화와 같은 윈도 디스플레이를 선보이는 리버티 런던이 이번에는 ‘나무’를 주제로 백화점 내외부를 꾸몄습니다. 우선 전통적으로 트리를 장식하던 자리를 차지한 벨벳 나무부터 보시죠. 실제 이끼와 천연염료로 염색한 핑크빛 잎사귀가 동화에 나올 법한 분위기를 만듭니다. 또 기획 기간 1년, 설치하는 데 꼬박 8일이 걸렸다는 윈도 디스플레이 역시 이 나무의 연장선으로 선물 아이템과 벨벳 나무가 조화를 이루며 비현실적인 한 장면을 만듭니다.
- 프리랜스 에디터
- 김민정(cr_edit)
- 포토그래퍼
- Instagram, GettyImagesKorea, Courtesy of Bloomingdale's
추천기사
인기기사
지금 인기 있는 뷰티 기사
PEOPLE NOW
지금, 보그가 주목하는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