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가 하고 싶었던 이동욱x공유
이동욱은 그동안 ‘토크가 하고 싶어서’ 어떻게 참았을까요? 공유는 그동안 ‘플렉스’ 하고 싶어서 또 어떻게 참았을까요.
절친으로 유명한 이동욱과 공유가 4일 첫 방송된 SBS 토크쇼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를 통해 매력을 선보였습니다. 사실 두 사람은 그냥 서 있기만 해도, 앉아만 있어도 이미 고마운 존재이긴 합니다만.
직접 토크쇼를 진행해보는 게 꿈이었다던 이동욱은 호스트로 맹활약했습니다.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강한 멘트와 리액션으로 게스트와 호흡을 자랑했죠. 물론 게스트의 답변을 경청하고 공감하는 모습부터 게스트와 나눈 ‘티키타카’도 큰 재미를 안겼습니다.
이번 토크쇼의 첫 게스트는 드라마 <도깨비>를 통해 절친이 된 배우 공유입니다. 그동안 공유가 토크쇼에 나온 적이 별로 없다 보니 출연 전부터 이미 큰 화제를 모았죠. 아니나 다를까, 공유는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숨겨온 매력을 펼쳤습니다.
우리가 알지 못한 <도깨비>의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이동욱과 절친 케미까지. 두 사람이 서로를 부르는 호칭도 공개됐습니다. 이동욱은 공유를 ‘깨비’로, 공유는 이동욱을 ‘동승(동욱+저승이)’이로 부른다고 하는군요. 의외로 애교 많다는 동생 이동욱과 무덤덤하게 받아주는 형 공유. 마흔을 넘긴 자와 내일모레면 마흔인 자가 이렇게 귀여울 일인가요.
이날 토크쇼의 하이라이트는 신선한 코너 ‘플렉스 토크’였습니다. 최근 “플렉스(Flex) 해버렸지 뭐야”라는 랩으로 유행어가 된 ‘플렉스’ 맞아요. 주로 자기 자랑을 한다는 의미로 쓰이죠. 그동안 겸손한 모습을 주로 보여온 공유와 ‘플렉스’의 조합이라니, 이동욱도 공유가 과연 해낼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요. 웬걸, 공유는 그동안 플렉스 하지 못해 어떻게 참아왔나 할 정도로 소화해냈습니다.
Q. 공유가 인기 있는 이유는?
A. 자랑할 게 많아서 생각을 좀 해야 돼. 일단 잘생겼지, 뭐! 주변에서 다들 그러더라고. “옷이 ‘공유빨’ 받았다”고.
Q. 브랜드 파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A. 나도 들은 이야기인데, 내가 광고하는 맥주 한 해 목표 판매량을 올해 여름에 이미 다 팔았다고 하더라. 나 때문에 되게 잘된다나. 1초에 10병씩 팔리고 있다네. 뭐 이 정도? 최근에 가구 광고를 찍었는데 유튜브 조회 수 1,000만이 넘었다고 하더라. 난 영화도 1,000만, 광고도 1,000만. 허허.
그야말로 제대로 터진 자화자찬 파티에 ‘플렉스 토크’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옆에서 그 모습을 부추기는 호스트 이동욱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었죠. 공유는 다음 주에도 출연한다고 하니 반드시 본방 사수해야겠네요.
첫 토크쇼의 첫 방송. 긴장했을 법한 이동욱도, 절친을 위해 기꺼이 출연한 공유도, 두 사람을 보는 시청자도 모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올해로 어느덧 데뷔 20주년을 맞았다는 이동욱, 앞으로 토크쇼를 통해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그래퍼
- SBS, tvN, 매니지먼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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