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 뉴스

내 엉덩이가 어때서?

2019.12.11

내 엉덩이가 어때서?

무엇을 입느냐는 자유이지만, 보는 이의 시선을 완전히 무시할 수만은 없는 것도 현실인데요, 이런 가운데 팝 스타 리조가 ‘마이 웨이’를 외치고 있습니다.

‘여가수는 예쁘고 날씬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의 틀을 완벽하게 깨버린 팝 스타 리조. 최근까지 빌보드 차트 1위를 기록하며 히트곡 러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음악적 화제와는 별개로 그녀’의 플러스 사이즈’ 보디를 이용한 당당한 마케팅과 검은 피부, 성 정체성 등을 이용해 차별 의식을 과감히 넘어선 자유로움도 시선을 끕니다.

백댄서 ‘빅 걸스(The Big Grrrls)’도 모두 플러스 사이즈로 이뤄져 있죠. 리조는 의류 브랜드 ‘모드클로스(ModCloth)’와 ‘세이 잇 라우더(Say It Louder)’를 통해 “자신의 몸을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녀가 이번에는 당당함을 넘어선(!) 의상으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8일 미국 LA 스테이플스에서는 LA 레이커스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경기가 열렸습니다. 리조도 이날 경기를 관람하러 왔는데요, 그녀가 나타나자마자 관중의 시선이 모두 그녀에게, 아니 그녀의 하체에 쏠렸습니다.

리조가 엉덩이가 드러나는 검은 티셔츠 드레스에 검정 티 팬티, 망사 스타킹을 신고 나타났기 때문.

심지어 그녀는 흥에 겨워 열정적으로 트워킹을 추기도 했습니다. 그녀의 색다른 섹시함(!)은 곧 화제가 되어 많은 이의 입에 오르내렸죠.

의상에 대해 비판을 내놓는 이들이 많아지자, 리조는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자기 생각을 드러냈습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비판은 나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아요. 나는 나로서 내 정체성을 드러내고, 여성으로서 선택한 겁니다. 여러분도 여러분 스스로가 되어야 해요. (…) 나는 항상 이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동안 파격적이고 신선한 의상을 입었고, 많은 이들이 그 모습을 좋아했어요. 물론 이런 옷을 처음 봤거나 이런 몸매를 처음 봤다면 충격을 받을 수는 있었겠지만요. 나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내가 섹시하지 않다고 해서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거나 위축되진 않을 거예요. 인터넷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뭐가 중요한가요? 나는 단단한 사람입니다. 지금까지 늘 행복했고, 사랑에 둘러싸여 있어요.”

리조는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마치고 속이 후련했는지, 트위터 이름을 ‘Feeling Good as Hell’로 변경했습니다.

플러스 사이즈 젠더리스 흑인 여성. 편견과 고정관념을 두려워했다면 그녀는 성공할 수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 자신감과 자기애라면, 그녀는 지금보다 더 과감하고 당당해질 수 있겠죠. 앞으로도 리조의 세계에는 지루할 틈이 없을 거예요.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그래퍼
    GettyImagesKorea, @lizz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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