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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이 뭐길래 (1)

2023.02.20

유니콘이 뭐길래 (1)

‘브랜드 가치 10억 달러’, 그 성공 신화의 비결은?

유니콘. 이 단어에 뿔 달린 전설의 동물을 떠올렸다면 당신은 옛날 사람입니다. 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 기업을 일컫는 유니콘은 이제 뷰티 월드의 핵심어가 됐으니 말이죠. 어느 때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뷰티 유니콘 기업. 알려지지 않은 스타트업이 단 몇 년 만에 블록버스터급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아나스타샤 베버리힐즈의 아나스타샤 소아레 대표는 뷰티 월드를 두 번이나 깜짝 놀라게 했죠. TPG 캐피털에 소수 지분을 매각한 것이 첫 번째 이유입니다. 소아레 대표가 외부 투자를 받은 것은 1997년 회사 설립 이래 최초. 놀라움을 안긴 두 번째 이유는? 해당 지분을 30억 달러에 매각한 것. 이로써 아나스타샤 베버리힐즈는 업계 내 최고가 지분을 소유한 비상장 브랜드로 등극했죠.

돌이켜보면 소아레 대표의 결정은 뷰티 유니콘 기업의 등장이라는 새로운 트렌드에 불을 지피기에 충분했습니다. 투자자들과 언론 매체는 지난해 팻 맥그라스 랩스와 카일리 코스메틱의 기업 가치를 1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했죠. 1억 달러 규모의 라운드 투자금을 유치한 글로시에의 브랜드 가치는 12억 달러로 평가받았고 드렁크 엘리펀트는 올해 약 10억 달러에 회사 매각을 추진 중입니다.

패션 기업은 이미 유니콘 기업 전체에서 유의미한 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올버즈나 써드러브를 예로 들 수 있죠. 하지만 어쩐지 뷰티 업계의 지분이 더 빠르게 커지는 듯합니다. 단 몇 년 만에 알려지지 않은 스타트업에서 블록버스터급 브랜드로 성장하는 기업 덕분이죠. 대체 뷰티 브랜드가 보다 빠른 성장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의류보다 뷰티 제품의 가격 인상 폭이 더 큽니다. 제품 환불 건수도 적고 사이즈 고민도 없죠. 뷰티 인플루언서도 수백만 팔로워가 새 브랜드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게 할 만큼 영향력을 지니죠. 이렇게 막대한 영향력을 탑재한 패션 인플루언서는 비교적 소수랍니다. 신비로운 뷰티 유니콘 기업의 은밀한 속사정이 궁금하다면? 다음 주 업데이트되는 ‘유니콘이 뭐길래’ 2탄을 확인하세요.

    에디터
    이주현
    포토그래퍼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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