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 퀸 그리고 여자들의 파워
“우리가 괜히 악당이겠어? (훗)”
예쁜 얼굴 가득 화려한 분장을 하고 활짝 웃는 할리 퀸. 조커를 치료하던 정신과 의사였던 할리 퀸은 어느덧 그에게 푹 빠지고, 그의 연인이 됩니다.
이제 할리 퀸은 더는 조커의 여자 친구이기를 거부합니다. 할리 퀸은 온전히 할리 퀸이죠.
<버즈 오브 프레이: 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에서 할리 퀸은 조커와 헤어지고 자유로워집니다. 물론 마음 한구석에 이별의 아픔을 간직하긴 하지만요. 그녀는 상실감을 자기만의 똘끼로 분출합니다.
그는 할리 퀸을 해치우기 위해 노리고 있지만, 그녀의 옆에는 여성 히어로 팀 ‘버즈 오브 프레이’가 있습니다.
이번 영화의 주인공은 ‘여자들’입니다. 센 언니들의 등장은 보는 것만으로도 짜릿하죠. 비록 사교성은 제로지만, 적중률 100%의 석궁 적중률을 자랑하는 킬러 ‘헌트리스’, 소리칠 때 나오는 고음의 충격파로 물체를 부수고 상대를 무력화할 수 있는 초능력을 지닌 ‘블랙 카나리’, 어쩌다 다이아몬드를 훔쳐 곤경에 빠진 10대 소매치기 ‘카산드라 케인’, 고담시의 형사로 한번 사건을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몬토야 형사’까지 든든합니다.
이번 영화에서 제작까지 맡은 마고 로비는 “영화를 찍는 건 연대감을 강화해가는 경험인데 이 영화는 특히 더 그랬다. 업계에서 여배우들만 공감하는 지점이 있기 때문에 훨씬 빨리 가까워졌고 더 깊은 유대감이 생긴 것 같다. 여성들로 이뤄진 19금 영화가 흔치 않은데 여러분도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영화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할리 퀸 역을 맡은 마고 로비는 여전히 예쁘고, 톡톡 튀고, 매력적입니다. 그녀는 할리 퀸을 연기하면서 캐릭터 자체와 사랑에 빠졌다고 해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는 조커의 보호 아래 자신감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혼자라는 불안감을 갖고 있었어요. 그래서 연기가 더 재미있었죠.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눈물을 흘리거나 클럽에 가서 술에 취하는 등 이별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면모가 나와요. 어린 소녀를 구하려는 책임감을 느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도 키포인트죠. 내적 갈등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어요.”
이번 영화는 OST를 듣는 것만으로도 텐션을 업시킬 수 있습니다.
사위티, 할시, 서머 워커까지 총출동한 OST는 스트레스를 받고 어딘가에 풀고 싶을 때 듣기 딱 좋은 노래입니다.
화끈하고 후련한 여자들의 액션이 담긴 <버즈 오브 프레이: 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은 2월 5일 개봉합니다. 화면 속 할리 퀸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네요.
“미치려면 제대로 미쳐.”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
- Warner Br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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