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에 맞선 패션 브랜드
코로나19의 팬데믹 공식 선언 이후 세계가 위기 상황에 처했습니다. 아시아, 유럽, 미국까지 이제 안전지대는 없습니다. 특히 유럽 각국에서 마스크, 손 세정제 등 지원을 호소하는 절박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죠. 이에 많은 기업이 의료 물자와 구호 물품 생산에 적극적으로 동참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패션계도 가만히 있을 수 없죠. 세계 최대 럭셔리 그룹 LVMH는 손 세정제와 마스크 생산에 발 벗고 나섰습니다. 크리스챤 디올, 지방시 등 화장품과 향수를 만들던 공장에서는 얼마 전부터 손 세정제를 제조하기 시작했죠.
또 LVMH는 손 세정제에 이어 마스크 1,000만 장을 프랑스 국민에게 무상으로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LVMH가 목표로 한 마스크 생산량은 4,000만 장. 하지만 현재 프랑스 내에서는 마스크 제작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에 LVMH가 중국 내 생산 시설에 주문을 의뢰했으며 우선 1차로 1,000만 장을 생산해 프랑스로 공수하기로 한 겁니다.
LVMH 측은 현지 시간으로 오는 토요일인 28일까지 1차 생산량이 프랑스에 도착하고, 다음 주 초 보건 기관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후 생산량에 대해서는 몇 주가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도 일단 급한 불은 끌 수 있겠죠.
그런가 하면 구찌, 발렌시아가, 보테가 베네타, 생로랑 등의 모기업인 케어링(Kering) 역시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케어링은 발렌시아가 공방과 생로랑 프랑스 공장 설비 등을 이용해 마스크를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발렌시아가 공방은 파리에, 생로랑 의류 공장은 앙제에 있는데요, 이들은 프랑스 당국이 승인하는 즉시 마스크 생산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이들이 생산한 마스크는 모두 프랑스 병원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또 자체 생산과는 별도로 마스크 300만 장을 수입해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구찌의 경우는 현재 이탈리아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속히 늘어나 유럽에서 가장 심각한 상황이죠. 일단 당국의 승인이 떨어지면 구찌도 바로 마스크 100만 장 이상을 생산할 예정입니다.
고급 자동차업계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페라리와 피아트는 이탈리아에 공장이 있는데요, 이들은 인공호흡기 생산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두 회사는 이탈리아 인공호흡기 생산업체에 전기장치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 독일에서는 폭스바겐이 자동차 제작에 사용되는 3D 프린터를 활용해 인공호흡기를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모두가 어려움을 헤쳐나가기 위해 힘쓰고 있는 지금, 이 마음이 모여 하루빨리 상황이 나아지기를 바랍니다.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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