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윤 ‘사회적 거리 두기’ 설전
코로나19 사태를 지정시키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요구되는 요즘, 방송인 박지윤이 네티즌과 설전을 벌였습니다. 설전의 끝은 사과였지만, 그 과정에서 파장이 컸습니다.
박지윤의 개인 인스타그램은 비공개입니다. 팔로워만 45만 명이 넘는 계정인데요, 최근 그녀가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면서 이번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박지윤은 지난 주말 가족 여행 인증샷을 인스타그램에 올렸습니다. 이로 인해 가족이 다 함께 산행을 하고 카페에 갔다는 사실이 밝혀졌죠. 그녀는 “즐거웠던 50여 분간의 산행을 마치고 역병 속에 피어나는 가족애를 실감하며 카페로 향했다”는 내용의 글을 덧붙였습니다.
이에 한 네티즌은 사회적 거리 두기의 필요성에 대해 조언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가 가라앉지 않아 모두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있는 시기이니, 여행 사진은 올리지 않는 것이 어떠냐는 댓글이었고 네티즌의 말투는 정중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2일, 향후 2주일을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기간으로 설정하고 외출 자제를 거듭 당부했죠.
하지만 박지윤은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게 아니라 프라이빗 콘도에 가족끼리만 있었다. 남편이 직장에 출근하는 것보다 안전하다”며 핀잔을 줬습니다. 그녀는 이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요즘 이래라저래라 프로 불편러들이 왜 이렇게 많아. 자기 삶이 불만이면 제발 스스로 풀자. 남의 삶에 간섭 말고”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이번 일과 관련해 온라인상에서는 “박지윤의 반응이 예민했다”는 의견과 “프라이빗 콘도에 간 것뿐인데 지나친 간섭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요, 사실상 이번 일을 키운 주원인은 박지윤의 어긋난 대처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많은 이가 동의를 표하고 있습니다.
일이 커지자 박지윤은 결국 여행 관련 게시물을 모두 내리고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지난 주말 가족과 인적이 드문 곳으로 산행과 휴식을 다녀왔다. 제 스스로도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만큼 매우 조심스럽게 다른 분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며 조심스럽게 다녀왔지만 제 작은 행동이 미칠 영향에 대해 더 신중한 판단이 부족했던 것 같다. 불편하셨던 분들이 계셨다면 죄송하고 앞으로 좀 더 주의하겠다”고 사과한 것.
‘프로 불편러’ 발언에 대해서는 “댓글을 주셨던 분과는 설전이 아니었고 솔직하게 소통하는 것이 제 행동에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는 것이라 생각해 의견을 드렸을 뿐 쏘아붙이거나 재차 발끈했다는 읽는 이의 감정이 반영된 보도 내용과 달리 그럴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녀에 대한 불똥은 남편 최동석 KBS 아나운서에게까지 향했습니다. KBS 게시판에는 현재 메인 뉴스 앵커로 활동 중인 최동석 앵커의 사과 방송을 요구하는 이들과 더 나아가 하차까지 요구하는 게시 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동석 앵커는 재난 방송 주관 방송사의 메인 앵커로서, 매일 뉴스에서 대국민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을 이야기하고 외출 자제를 권고해왔는데요, 정작 본인과 그의 가족은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것에 후폭풍이 일어난 겁니다.
이에 대해 KBS 측은 26일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입장을 공개했습니다. KBS는 “최 아나운서는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아들이며 적절치 않은 처신에 대해 반성하고 주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지윤 씨가 본인의 SNS를 통해 사과와 해명의 글을 올린 것으로 알고 있다. 최 아나운서에게 공영방송 아나운서로서 걸맞게 행동하도록 주의를 줬다”고 밝혔습니다.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
- Courtesy Photos,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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