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속편 제작
뜨거운 여름날의 열병 같은 사랑을 그린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영화가 담고 있는 분위기 덕분에 마니아층을 낳았던 작품입니다.
특히 티모시 샬라메는 이 영화를 통해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연소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가 하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스타 반열에 올랐죠.
영화는 1983년 약간은 촌스럽고 또 엄청나게 뜨거운 이탈리아의 열기를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열일곱 살 소년 ‘엘리오(티모시 샬라메)’는 아버지의 보조 연구원으로 찾아온 스물네 살 청년 ‘올리버(아미 해머)’를 만나게 됩니다.
엘리오는 올리버와 함께하며 처음으로 인생이 뒤흔들린다는 느낌을 받죠. 여름보다 더 뜨겁게 불타오르는 엘리오의 사랑, 그리고 그를 향한 올리버의 변화가 인상 깊습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원작 소설과 영화의 시대 배경인 1983년은 나름의 의미가 있습니다. 원작자 안드레 애치먼 작가에게 그 시대는 슬픔과 그리움의 정서를 불어넣는 시기입니다. 그는 1983년이라는 시간에 대해 “지금 주인공의 눈앞에 벌어지는 일이 자기 인생에 다시 찾아오지는 않을 테지만, 인생 전체를 바꿀 수도 있는 일이라는 느낌을 전달하는 요소”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가 말하는 그리움은 영화 전반에도 깔려 있습니다.
많은 이들을 열병을 앓게 만들었던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팬들은 속편 제작을 향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높여왔는데요, 드디어 희소식이 있습니다. 바로 속편이 제작된다는 소식! 이 영화가 개봉한 지 3년 만에 결정됐네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연출한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은 최근 이탈리아 매체 <라 리퍼블리카>와 인터뷰에서 속편 제작 소식을 전했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 미국에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속편 각본가를 만났다는 내용입니다.
구아다니노 감독은 특히 티모시 샬라메, 아미 해머, 마이클 스털버그, 에스더 가렐 등 전작에 출연한 배우들이 그대로 속편에도 합류하게 됐다고 기쁜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 역시 “다시 작업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소회를 밝혔습니다.
원작 소설에서는 엘리오와 올리버의 재회가 그려졌지만, 영화에는 등장하지 않았는데요. 속편 영화에서 두 사람의 만남이 그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만난 엘리오와 올리버. 뜨거웠던 사랑, 그 후의 모습은 또 어떤 형태로 그려질까요? “네 이름으로 날 불러줘. 내 이름으로 널 부를게.”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
- GettyImagesKorea, IMDb, Sony Pictures Class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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