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 아트 대신 블랭킷
바우하우스부터 조르지오 모란디, 데이비드 호크니까지. 5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빈티지 포스터 열풍이 최고조에 이르렀습니다. 어딜 가나 마주치는 각진 포스터가 이제 조금 지겹게 느껴지나요? 그렇다면 무거운 프레임을 걷어내고 산뜻한 블랭킷 한 장을 걸어보세요.
에어컨 바람을 막는 용도로 쓰거나 피크닉 매트 또는 비치 타월로 활용해도 좋지만 벽에 걸면 더 신선한 블랭킷을 소개합니다.
Slowdown Studio(슬로우다운 스튜디오)
로스앤젤레스를 베이스로 다양한 홈 굿즈를 제작하고 있는 슬로우다운 스튜디오. 독특하게도 이들은 내부에 디자인 팀을 두지 않고 매 시즌 다른 프로페셔널 디자이너와 협업해 전혀 다른 패턴의 패브릭을 만들어냅니다. 어떤 시즌에는 호주의 유명 직물 디자이너가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네덜란드 출신 일러스트레이터의 작품이 블랭킷으로 탄생하기도 하죠. 태피스트리(날실을 팽팽하게 건 다음 씨실을 꿰매듯이 짜 넣는 평직 스타일) 직조 방식으로 만들어 더욱 포근하고 따뜻한 무드를 연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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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GF(비에프지에프)
캘리포니아에서 탄생한 BFGF는 디자이너 릴리안 마르티네즈(Lilian Martinez)가 만든 인테리어 소품 브랜드. 누군가의 스케치북에서 발견한 드로잉처럼 손맛이 느껴지는 앙증맞은 프린트가 특징이랍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에요. 몬스테라잎과 바나나, 농구공, 나이키 스우시 등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모티브가 한 장의 블랭킷에 옹기종기 모여 있거나, 정원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여인의 모습을 위트 있게 담는 식이죠. 이 아기자기한 블랭킷 한 장이 심심하고 허전한 벽에 확실한 포인트가 되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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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io Herron(스튜디오 헤론)
미국을 베이스로 다양한 텍스타일과 가구를 제작하는 스튜디오 헤론. ‘스로우’ 시리즈는 건축물의 구조적인 외양에서 영감을 얻어 기하학적 패턴을 블랭킷으로 탄생시킨 제품입니다. 뒤집으면 완전히 다른 컬러의 배색이 펼쳐지기 때문에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추가 지출 없이 인테리어 무드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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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rm Living(펌리빙)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을 이끄는 펌리빙에서도 월 데코를 위한 블랭킷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미라지 블랭킷’은 가로 120cm, 세로 170cm의 넉넉한 사이즈라 텅 빈 벽면을 장식하기에 제격입니다. 사막과 오아시스, 야자수잎에서 따온 추상적인 패턴은 집 안 분위기를 따뜻하고 위트 있게 물들입니다. 매우 가벼워서 압정 또는 핀으로 쉽게 고정하고 또 제거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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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공인아
- 포토그래퍼
- Instagram @amazlove, @illysoop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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