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쓰리, 별이 되었다고
올여름을 싹 쓸어버리겠다는 포부로 결성된 그룹 ‘싹쓰리’와 안녕을 고할 때가 왔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고, 지금도 여전히 톱스타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효리, 비, 유재석. 그들은 각각 린다G, 비룡, 유두래곤으로 변신해 2020년 여름을 추억으로 장식했습니다. 세 멤버는 몇 년 만에 만났지만, 바로 어제 만난 것처럼 투닥거리고 장난을 치는 모습으로 즐거움을 안겼죠. 서로 괴롭히다가도 어느 순간 멤버들을 챙기는 모습은 마음을 찡하게 만들기도 했고요.
그룹 결성부터 컨셉 및 곡 정하기, 안무 연습, 화보 및 뮤직비디오 촬영 등으로 3개월 동안 바쁘게 달려온 싹쓰리가 이제 활동을 마무리합니다. 2020년 가요계는 물론 전 국민의 마음을 싹쓸이한 그들과 이별할 때가 온 겁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음원 차트 1위도 하고, 음악 프로그램에서 1등도 하고, 신드롬급 인기를 얻었죠.
3개월간의 활동을 마무리하며 유두래곤, 린다G, 비룡은 특별한 이별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번 이별식은 형과 누나의 사랑을 듬뿍 받아온 막내 비룡이 소속사(MBC)에 직접 제안한 것이라고 합니다. 소속사의 걱정에도 비룡은 “순탄치는 않겠죠. 그래도 마지막이니까”라며 싹쓰리 멤버들을 향한 진심을 드러냈다는군요.
그동안 애정 어린 온갖 구박을 받은 비룡은 멤버들과 함께 먹을 따뜻한 밥 한 끼를 직접 준비했습니다. 또 진심을 담은 편지와 싹쓰리의 추억을 담은 타임캡슐까지, 그동안 멤버들과 하고 싶었던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한 겁니다.
활동 기간 내내 “우리가 이렇게 같이 있으니까 참 좋다”, “나중에 떠올리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는 말을 무심결에 툭툭 내뱉은 싹쓰리 멤버들. 그들의 즐거운 모습을 보면서도 왠지 모르게 마음 한쪽이 찡하게 울린 건, 그들의 진심 때문이겠죠.
박수 칠 때 떠나는 싹쓰리. 하지만 영원한 끝은 아닙니다. 언제든 그들이 다시 돌아와 우리의 마음을 싹쓸이할 가능성은 열려 있으니까요!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
- @hangout_with_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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