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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정은경, <타임> 선정 ‘영향력 있는 100인’

2020.09.23

봉준호-정은경, <타임> 선정 ‘영향력 있는 100인’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매년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타임>은 매해 ‘파이오니어(개척자)’, ‘아티스트(예술가)’, ‘리더(지도자)’, ‘아이콘’, ‘타이탄(거인)’ 등 다섯 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을 선정하는데요, 2020년 100인에 이름을 올린 이들 중 한국인 두 명이 포함됐습니다.

영화 <기생충>으로 세계를 강타한 봉준호 감독과 코로나 사태 속에서 ‘K-방역’을 빛나게 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주인공입니다.

봉준호 감독은 ‘2020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아티스트 부문에 포함됐습니다. 그는 영화 <기생충>으로 백인 중심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 등 총 4개 부문을 휩쓸었죠. 한국 최초이자 아시아 최초, 아카데미 최초 등 다양한 ‘최초의 기록’을 갈아치우며 세계 영화사를 새롭게 쓰기도 했습니다.

봉 감독에 대한 소개 글은 그와 함께 <설국열차>, <옥자> 등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이자 아카데미 수상자이기도 한 틸다 스윈튼이 작성했습니다.

“그는 새로운 태양처럼 영화계의 비전으로 떠오른 영화감독이다. 매우 똑똑하고 숙련됐으며, 영화에 밝고, 또 낭만적이면서도 원칙적이다. 이 모든 것이 그의 영화에는 언제나 담겨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정 청장은 코로나19가 터진 이후 최전선에서 방역과 관련해 가장 큰 노력을 기울이며 사태를 수습하고 있죠. 한국에 첫 확진자가 발생할 때부터 지금까지, 정 청장은 늘 국민의 곁에서 소통하며 방역에 힘써왔습니다.

정 청장에 대한 소개 글은 문재인 대통령이 작성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에 등장하는 ‘페스트와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성실성’이라는 문구를 인용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한국의 방역은 세계의 모범이 됐고 정 청장은 방역의 최전방에서 국민과 진솔하게 소통해 K-방역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 정 청장의 성실성이야말로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와 맞서는 수많은 ‘정은경’들에게,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연 인류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얘기가 될 것이다.”

세계에 영향을 끼치는 많은 인물 가운데 당당하게 이름을 올린 봉준호 감독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대중은 두 사람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
    GettyImagesKorea, 대한민국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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