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죠 향한 추모 물결
가수 빅죠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나이 43세.
빅죠는 그룹 홀라당 멤버이자 BJ로 활동하며 300kg이 넘는 거구로 관심을 받았던 가수죠. 6일 염증으로 인한 장기 출혈로 수술 중 결국 사망에 이르렀습니다. 사망 소식을 접한 많이 이가 고인을 애도하고 있습니다.
빅죠는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입니다. 체격이 좋아 미국에서 고등학교에 다닐 때 미식축구를 했지만, 부상으로 운동을 그만두고 뮤지션의 길을 택했습니다.
초기에는 언더그라운드 래퍼로 활동하며 여러 가수의 앨범에 랩 세션으로 참여하는 등 10년이 넘는 동안 언더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던 중 멤버 박사장, 나비를 만나 그룹 홀라당을 결성하고, 2008년부터 ‘래퍼 빅죠’의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홀라당은 ‘비트윈’, ‘멍해’, ‘밀어붙여’ 등을 발표하고 대중의 사랑을 받았죠.
빅죠는 독특한 랩 보이스로 유명했습니다. 묵직한 그의 목소리는 중독성이 있었고, 실력파 래퍼로 인정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기억하는 그는 목소리보다는 거구에 더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습니다. 빅죠는 그조차도 감사하게 받아들이며 “음악적으로 사랑받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2015년 이후 활동이 뜸했던 빅죠는 최근 유튜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급격하게 불어난 체중으로 인해 건강 상태가 나빠지면서 병원에 입원했고,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빅죠의 사망 이후 박사장은 “나와 15년을 함께 노래한 빅죠 형이 하늘나라로 갔다. 정말 너무 사랑하는 형을 떠나보내기 힘들다. 기도해달라”며 슬픔을 드러냈습니다.
음악으로 사랑받고 싶어 했던 빅죠. 이제 ‘거구 빅죠’가 아니라 ‘래퍼 빅죠’로 오래 기억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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