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얼리로 환생한 가방?
패션이 돌고 돈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매력적이지 않다는 뜻은 아닙니다. 어떤 식으로 (사골처럼) 우려먹는지에 따라 고루하기도 하지만, 참신하기 이를 데 없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2021 S/S 컬렉션에서 우리는 아이코닉한 액세서리가 완전히 새롭게 재탄생한 것을 목격했습니다. 몇몇 디자이너가 브랜드의 효자 품목을 조그맣고 반짝이는 주얼리 버전으로 축소한 건데요. 자크무스는 르 치키토 미니 백을 금속 목걸이와 귀고리로 재탄생시켰습니다.
로에베 벌룬 백의 참 사이즈 파우치 목걸이는 마치 가방이 아기를 낳은 것(!)처럼 앙증맞죠.
에르메스도 손과 발이 달린 ‘켈리돌(Kellydole) 백 참’과 함께 켈리와 콘스탄스 백의 ‘아뮬레뜨 펜던트’를 선보였습니다.
펜디의 유명한 바게트 백도 피코와 나노 바게트 참 버전이 등장했고, 샤넬 2.55도 이번 시즌 모델의 목과 손목에서 달랑거렸습니다.
보그닷컴의 아카이브 에디터 레어드 보렐리 퍼슨(Laird Borrelli-Persson)은 “메타(Meta, 위치와 상태의 변화를 나타내는 접두어)가 올봄 메가트렌드”라고 말하며 디자이너들이 아이코닉한 액세서리와 로고를 줌 시대에 맞춰 펜던트나 목걸이, 귀고리로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프라다의 나일론 가방을 장식하던 역삼각 에나멜 메탈 로고도 귀고리, 머리핀 등 주얼리 컬렉션으로 재탄생했고, 끌로에의 잇 백 패딩턴을 장식한 자물쇠도 귀고리와 로켓 네크리스로 돌아왔습니다. 메종 마르지엘라의 타비 부츠 목걸이도 예상치 못한 매력을 뿜어냅니다.
- 에디터
- 송보라
- 포토그래퍼
- Courtesy Photos
- 글
- Madeline F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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