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켄드, ‘그래미 어워드’ 보이콧 선언
팝의 축제 그래미 어워드를 앞두고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팝 스타 위켄드(The Weeknd)가 오는 15일 열릴 제63회 그래미 어워드에 등을 돌렸기 때문입니다.
위켄드는 11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앞으로 그래미 어워드를 보이콧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위켄드가 이 같은 결정을 한 데는 그럴 만한 배경이 있습니다.
지난해 팝 시장에서 화려한 성적을 보였지만, 그래미 측이 먼저 그를 외면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1월 그래미 어워드를 주최하는 레코딩 아카데미가 제63회 그래미 어워드 후보 명단을 공개했는데요, 위켄드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강력한 후보로 점쳐지던 그가 어떤 부문에도 후보로 오르지 못한 사실은 충격을 안겼죠.
위켄드는 지난해 3월 발표한 <After Hours>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4주 연속 1위를 기록했고, 수록곡 ‘Blinding Lights’는 핫 100에서 무려 33주간 ‘톱 5’를 지켰습니다. 특히 ‘Blinding Lights’는 올해 발표곡 중 스트리밍 횟수 1위, 빌보드 ‘핫 100’ 역대 최장 기간 톱 10 자리를 지킨 곡이죠. 음원 차트 성적뿐 아니라 “음악 시장의 트렌드를 재정립했다”는 평단의 호평까지 얻었습니다.
세계적인 메가 히트곡을 냈지만, 위켄드는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는 오르지 못했습니다. 당시 위켄드는 SNS를 통해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래미는 여전히 부패했다. 당신들은 나와 팬들, 업계 투명성에 빚을 졌다.”
결국 위켄드는 참다못해 이번에 성명을 발표하고 그래미를 향해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그는 “비밀스러운 위원회로 인해 더 이상 내 음반사가 내 음악을 ‘그래미 어워드’에 제출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보이콧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잔뜩 화가 난 그의 말을 그래미 측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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