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전 세계 여성을 빛내고자 하는 교집합 아래 생동하는 샤를리즈 테론 , 나탈리 포트만 그리고 김연아. 도전과 극복의 아이콘이자 운명 개척자 8인이 자신의 비전을 공유한다.
메종 디올의 첫 여성 아티스틱 디렉터 마리아 그라치아 키우리(Maria Grazia Chiuri)는 2017 S/S 컬렉션에서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한다(We should all be feminists)”라는 문구가 쓰인 티셔츠를 발표하며 페미니즘을 이끌었다. 그리고 지난해 1월에는 주디 시카고의 여신상을 설치한 파리 로댕 미술관 정원에서 2020 S/S 오뜨 꾸뛰르 컬렉션을 공개했고, 세계 여성의 날인 3월 8일에는 예술과 페미니즘을 주제로 한 팟캐스트 ‘디올 토크(Dior Talks)’도 공개했다. 사실 크리스챤 디올 뷰티는 #Diorstandswithwomen과 #Diorchinup 등의 해시태그 시리즈를 통해 우리 여자들의 목소리를 전파하고 있다. 브랜드 역사를 빛낸 훌륭한 여성들에게 영감을 받아온 크리스챤 디올 뷰티가 비범한 여성들의 메시지를 담은 짧은 영상 시리즈다. 출연자는 디올의 상징적인 히로인 카트린 디올(Catherine Dior)처럼 당당하고 강인한 여성성의 상징인 디올 퍼퓸 ‘쟈도르(J’adore)’의 뮤즈 샤를리즈 테론(Charlize Theron)과 프랑스 남부 지방 그라스에서 디올 향수의 원료가 되는 꽃을 재배해 아름다운 대지에서 생명을 피워내는 농장 파트너들처럼 스스로의 운명을 선택한 자주적 여성들이다. 샤를리즈 테론, 카라 델레바인(Cara Delevingne), 마리나 카바차나(Marina Cavazzana) 교수, 골쉬프테 파라하니(Golshifteh Farahani), 캐롤 비앙칼라나(Carole Biancalana), 리빙빙(Li Bingbing), 파멜라 툴리조(Pamela Tulizo), 레이나 블룸(Leyna Bloom), 팔로마 엘세서(Paloma Elsesser), 패리스 고블(Parris Goebel) 그리고 얄리트사 아파리시오(Yalitza Aparicio). 영상에서 이 여자들은 진중하고 솔직하게 각자의 특별한 여정을 나누며 자신이 맞닥뜨린 문제와 스스로를 움직이게 한 가치를 이야기한다. 특히 레이나 블룸은 “현재 사회에서 고개를 들고, 유색 트랜스젠더 여성으로 나아가는 것은 행동주의의 한 형태”라고 전언한다. 그런가 하면 골쉬프테 파라하니는 이란을 떠나야 했을 때 두려움과 불확실성 속에서도 의연하게 일어서던 기억을 회상한다. 자신의 자리를 찾기 위한 ‘긴 여정’을 걸어왔다는 카라 델레바인의 경우 어릴 때부터 스스로가 ‘호기심이 넘치는’ 사람이라는 걸 알아챘고 남들과 똑같은 길을 걷기보다 자기만의 길을 찾는 데 전념했다고 말했다. “어쩔 수 없이 목소리를 내지 못하거나 목소리를 낼 기회조차 갖지 못한 이들에게 그런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해요.” 델레바인은 메시지를 이어갔다. “힘이 무엇인지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해선 여성을 똑바로 보고 힘이 단순히 육체적인 힘이나 용감한 것과는 다른 문제라는 걸 알아야 해요. 오히려 약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것, 내가 괜찮지 않다는 걸 솔직하게 보이고 울 수 있는 모습에서 진정한 힘이 발생하죠.” 세계 여성의 날 113주년을 앞둔 지난 3월 초 크리스챤 디올 뷰티 디지털 채널엔 #Diorstandswithwomen과 #Diorchinup 해시태그가 부활했다. 등장인물은 시즌 1을 함께한 샤를리즈 테론, 리빙빙을 비롯해 나탈리 포트만(Natalie Portman), 모델 딜론(Dilone), 작가 레일라 슬리마니(Leïla Slimani), 건축가 인디아 마다비(India Mahdavi), 배우 야라 샤히디(Yara Shahidi) 그리고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김연아. 우리 시대 히로인 8인의 이야기에 더해 크리스챤 디올 뷰티는 ‘샤를리즈 테론 아프리카 아웃리치 프로젝트(Charlize Theron Africa Outreach Project, CTAOP)’와 협력하며 진일보한다. CTAOP의 신규 프로젝트 ‘청년 지도자 장학 프로그램(CTAO Youth Leaders Scholarship)’은 청년들의 대학 생활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통해 ‘내일의 리더’가 될 그들의 교육과 해방 활동을 돕는다. 샤를리즈 테론은 청년 지도자 장학 프로그램 혜택을 경험한 남아프리카의 두 소녀 체바리오 스와네폴(Chevario Swanepoel)과 모크완다 만트신치(Mokwanda Mantshintschi)에 대해 이렇게 소개한다. “강인하고 열정적이며 영감을 주고받는 여성입니다. 체바리오는 여성과 아동을 향한 폭력에 맞서 싸우는 판사가 되기 위해 법을 공부하고 있으며, 모크완다는 미래의 물리치료사를 꿈꿔요.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병원에서 쉽게 치료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죠.” 그렇다면 당대 여성성이 의미하는 것은 과연 뭘까? 마리아 그라치아 키우리의 말에 힌트가 있다. “현재의 여성뿐 아니라 미래의 여성에 대해 말하고 싶어요. 이를 위해선 여성해방에 적극 동참해야 합니다. 꽃에 비유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죠.”
- 에디터
- 이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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