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가 말하는 아이유
아이유가 들여다본 아이유는 어떤 모습일까요? 다섯 번째 앨범 <Lilac>으로 돌아온 아이유. 최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흘러간 20대와 다가올 30대에 대한 마음을 고백했습니다.
2008년 16세에 데뷔한 아이유는 이제 우리나라에서 손꼽는 여성 솔로 가수가 됐습니다. 아이유만의 매력적인 음색과 풍부한 감성이 담긴 작사, 작곡 능력은 그녀의 음악을 더 많은 이에게 가닿게 했죠.
아이유는 드라마와 영화에서도 연기자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인생이 퍽퍽한 소녀부터 화려한 스타에 이르기까지, 그녀는 배우로서 자신의 스펙트럼도 점차 확장해나가고 있습니다.
10대 중반에 데뷔한 아이유는 “20대가 많이 긴 느낌”이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번 앨범명과 신곡 제목이 ‘라일락’인 이유도 여기에 있는데요, 그는 “라일락 꽃말이 ‘젊은 날의 추억’이다. 20대와 인사하고 새로 다가올 30대 젊은 날의 추억을 만들겠다는 의미다”라고.
아이유는 그동안 나이에 대한 노래를 선보여왔죠. 23세의 이야기를 담은 ‘스물셋, 25세에는 ‘팔레트’, 28세 ‘에잇’. 이번 ‘라일락’은 20대의 마지막인 29세의 아이유를 온전히 담아냈습니다. 나이에 대한 노래를 부르는 나름의 이유가 있어요. “오래 활동할 계획이에요. 그때그때의 나를 남겨놓으면 재미있을 것 같았고, 팬들도 ‘아, 그때의 지은이가 이랬지’라고 기억해주실 것 같았어요.”
화려하게 피어난 꽃 같은 아이유지만, 그녀에게도 어려운 시간은 있었습니다. 스스로를 인정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던 거죠.
“20대 초반에는 자기혐오 같은 게 있었어요. 좋은 성과가 있어도 스스로가 사랑스럽게 여겨지지 않은 때였죠. 그게 바뀐 기점이 25세예요. ‘팔레트’에서 이제 좀 나를 알 것 같다고 이야기하는데요. 이제 스스로에게 실망할 것도 없고, 놀라거나 새로울 게 없어 받아들이게 되고, 부족한 건 부족한 대로 받아들이고, 나랑 친하게 지내겠다는 마음을 그때 느꼈어요.”
숨 가쁘게 지내온 아이유는 이제 ‘시대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훌쩍 커버린 자신을 보며 아이유는 “운이 좋다. 얼마나 운이 좋은 20대냐”며 웃기도 했죠. 골치 아픈 일도 많았지만, 20대가 즐거웠다는 그녀. “열심히 한다고 다 칭찬해주고 노래를 들어주는 건 아닌데 정말 감사한 인생”이라고 진심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이런 아이유에게도 고민은 있었습니다. 가수 아이유로는 완벽한 삶을 살지만, 인간 이지은으로서는 잘하는 게 없다는 것. 특히 건강이 안 좋아졌다고 하는데요, 다가올 30대에는 자신을 돌보고 더 여유 있게 일해야겠다고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럼 10년 뒤, 39세의 아이유는 어떤 모습일까요? 이 질문에 아이유는 아이유다운 대답을 내놨습니다.
“꼬장꼬장한 사람이 돼 있을 것 같아요. 점점 꼬장꼬장해지는 느낌을 받아요. 일할 때 빡빡해지고. 39세에도 한창 일하고 있을 때라 지금보다 더 꼼꼼하게 일하고 있지 않을까요?”
아이유가 공연에서 종종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녀가 세상을 떠났을 때, ‘마음’이라는 곡으로 남고 싶다는 것. ‘마음’에는 이런 가사가 있어요. “다만 꺼지지 않는 작은 불빛이 여기 반짝 살아 있어요.” 어딘가에서 늘 ‘반짝 살아 있는’ 아이유를 오래오래 볼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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