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 대모 진태옥이 선보이는 온 가족을 위한 브랜드
진태옥이 만드는 ‘원 마일 웨어’는 할머니, 엄마, 딸이 함께 즐긴다.
“55년 전 처음 브랜드를 시작하던 그때 그 마음이에요. 제가 디자인한 옷이 쇼윈도에 걸리고 손님들이 매장에 들어와서 사는 경험. 그 좋은 옷을 정성스럽게 포장해 드리는 심정. 그리고 행복해하는 손님을 보는 감정을 다시 느끼고 있어요. ‘초심’이요.” 이곳은 서울 청담동 진태옥 하우스다. 그녀의 아틀리에에서 듣는 말의 시제는 과거가 아닌 미래. 이에 걸맞게 진태옥이 론칭한 ‘JTO by JINTEOK’은 온라인 브랜드다. 하이패션 감각과 오뜨 꾸뛰르적 기교를 고수해온 이 패션 대모가 다양한 연령대의 여자들이 어느 상황에서도 쉽게 입을 수 있는 ‘이지 웨어(Easy Wear)’를 만든 것이다.
이유는 단순했다. “패션은 시대를 반영해야 하니까요. 특히 팬데믹으로 사람들이 옷 입는 방식이 달라졌잖아요. 실용적이고 실속 있는 옷을 원하면서도 상황과 장소에 맞는 최고의 옷을 입고 싶어 하죠. 행인들의 패션을 요즘처럼 유심히 본 적이 없군요(웃음).” 놀랍게도 JTO는 4만원대부터다. 부드러운 코튼의 스웨트셔츠부터 진태옥의 시그니처인 드롭 숄더 화이트 셔츠, 우아한 퍼프소매 셔링 원피스까지. 심지어 30만원을 넘지 않는다.
진태옥 레디투웨어 팀이 온라인 브랜드 JTO 제작의 모든 절차에 관여하기에 디자인만큼 품질 역시 의심의 여지가 없다. “제대로 만든 옷이라는 사실이 고객에게 전달될 겁니다.” 브랜드 슬로건은 ‘Beyond One Mile’이다. “1마일 정도 되는 거리에서 얼마든 패셔너블하게 입을 만한 옷이에요. 집, 저녁 약속, 운동 등 어떤 상황과 장소에서도 말이죠. 손녀딸은 20대, 며느리는 40대, 우리 딸은 60대예요. 예전에는 가족들과 모이면 제가 주로 말하곤 했는데 JTO 론칭 후엔 다른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이 많아졌어요. 옷 앞에서 겸손해졌다고 할까요. 자만심을 내려놓았습니다.”
이렇듯 진태옥이 여전히 쿨한 태도로 일하는 비결은 이런 진일보한 태도 덕분이다. “2021 F/W 컬렉션을 준비하고 있어요. JTO를 직접 입어볼 공간도 구상 중이고요.”
- 패션 에디터
- 남현지
- 포토그래퍼
- 이우정
- 모델
- 혜명화, 최명진, 박진현
- 헤어
- 박희승
- 메이크업
- 박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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