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그리고 조니워커 블루의 두 번째 이야기
우리는-적어도 나는-늘 그러한 순간을 꿈꾸며 살아간다. 만약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라면, 하고.” ─ 무라카미 하루키
제주의 대자연 속에서 내일을 말하다. 조니워커 블루와 엄정화, 그 두 번째 에피소드.
조니워커 블루와는 지난 호에 이어 두 번째 촬영이에요. 4월호가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매력의 제 캐릭터를 이끌어내는 작업이었다면, 이번에는 대자연 속에서 그 소중함을 느끼는 컨셉으로 촬영했어요.
유튜브 ‘Umaizing 엄정화tv’를 보면 집 안 곳곳에 있는 크고 작은 식물에 물을 주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더군요. 갓 짜낸 셀러리 주스를 마시며 성경 공부를 하기 전까지 꼬박 1시간을 식물 돌보는 데 투자해요. 잎이 작은 꽃나무에는 분무기로 수분을 공급하고 아레카야자처럼 큰 화분은 바닥까지 흠뻑 젖도록 물을 주죠. 일단 침대에서 일어났다 하면 다시 소파에 눕는 일이 없을 정도로 바쁘게 하루를 보내는 편이랍니다.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데 ‘플랜테리어’가 목적인가요? 처음에는 인테리어가 목적이었지만 지금은 ‘책임감’이 더 커요. 집에 있는 식물 모두 삼고초려 끝에 직접 데려오거나 지인들로부터 선물 받은 친구들이거든요. 오랜 시간 함께하면서 식물도 반려동물과 똑같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사랑으로 돌보면 반짝반짝 빛을 뿜어내지만, 조금만 관심을 적게 줘도 금방 기운이 빠져버리죠.
모슬포 바다에서 촬영하던 중 파도에 쓸려온 쓰레기 더미를 보고 열변을 토하던 모습이 지금도 잊히지 않아요. 정말 오랜만에 자연으로 나왔는데, 환경오염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거든요. ‘이런 상황이 오도록 대체 나는 뭘 했나?’ 하고 심각하게 생각하게 된 순간이었어요. 팬데믹을 겪으며 ‘럭셔리’에 대한 기준이 완전히 새롭게 정립된 것 같아요.
럭셔리의 기준이 바뀌었다니 흥미롭군요. 많은 사람의 착각 중 하나가 ‘럭셔리를 돈으로 살 수 있다’는 거예요.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하던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결코 아니에요. 궁극의 ‘럭셔리’는 몸에 휘감는 것이 아니라, 사람 자체에서 배어 나오는 것이라 여기죠. 신념이 뚜렷하고 가치관이 건강한 사람은 그 자체로 럭셔리하고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요즘엔 마음껏 숨 쉬고 사는 것이야말로 ‘럭셔리’라는 생각이 들어요. 맞아요.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삶이야말로 ‘찐’ 럭셔리예요. 저 역시 최근 몇 년 사이 소비의 기준이 많이 달라졌어요. 예전에는 트렌드에 매우 민감해서 유행하는 건 모두 가져야 했는데, 언제부턴가 드레스 룸에 안 입는 옷이 쌓이는 게 너무 싫어졌어요. 요즘은 버리는 옷이 없도록 한 벌을 사더라도 오래 입을 수 있는 것을 골라요.
조니워커에서도 ‘The Next Steps’라는 환경보호 캠페인을 시작해요. 2025년까지 매해 탄소 배출량을 1만3,000톤 감소시킬 것이라고도 발표했죠. 최고의 위스키 브랜드다운 행보라고 봐요. 매일 버리는 술병과 플라스틱, 캔이 얼마나 많아요. 환경 단체의 발표를 보니, 지금처럼 위기의식 없이 살다간 30년 뒤에는 물고기보다 쓰레기가 더 많은 바다를 마주하게 될 거라고 하더군요. 가끔 좋아하는 사람들과 위스키도 마시면서 환경도 지킬 수 있다니, 진정성 있는 이 프로젝트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사랑하는 사람들과 우리의 미래를 위해 지금 실천할 수 있는 행동은 뭐가 있을까요? 플라스틱 안 쓰기, 걸어 다니기, 물 절약하기. 한마디로 ‘불편 감수하기’죠. 사실 아는 것을 실천하는 게 제일 힘들잖아요. 요즘은 조니워커처럼 올바른 환경 의식을 지닌 브랜드가 많으니 그들의 행보에 관심을 갖고 지지하는 활동 역시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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