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선수, 기적의 비행
상상치 못한 순간, 가장 아름다운 비행이 펼쳐졌습니다. 이게 바로 올림픽의 묘미죠. 때로는 어떤 메달보다 빛나는 노메달도 있는데요, 이번 올림픽의 주인공은 바로 한국 높이뛰기 국가 대표 우상혁 선수입니다. 높이뛰기 불모지에서 전 국민의 시선을 사로잡았죠.
1일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35m 도전에 성공한 우상혁. “화이팅! 가자”라는 포효와 함께 도움닫기를 한 그는 단번에 크로스바를 뛰어넘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에서 25년 만에 한국 기록을 훌쩍 뛰어넘어 한국 역대 최고 순위인 4위에 올랐죠.
이어진 2.39m에서는 비록 아쉬운 결말을 맞았지만, 우상혁은 벌떡 일어나 환한 미소를 선보였습니다. 그는 올림픽을 마감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거수경례를 했습니다.
“정말 후회 없이 뛰었습니다. 저는 행복합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우상혁의 후련한 마음은 보는 이들에게까지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그는 메달에 연연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과 경기를 즐기는 축제라는 올림픽 정신을 누구보다 잘 보여주며 세계인의 뇌리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죠.
남자 높이뛰기에서 한국 기록은 물론, 한국 올림픽 최고 성적을 낸 우상혁 선수는 도쿄 올림픽 SNS 계정 메인을 장식했습니다. 2일 2020 도쿄 올림픽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10일 차 경기 소개 게시 글과 함께 우상혁의 높이뛰기 경기 장면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이 사진에 우상혁은 태극기 이모티콘과 다음을 기약한다는 이모티콘을 달며 화답했죠.
우상혁은 2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직도 꿈같다. 나조차도 어떻게 뛰었는지 잘 모르겠다”고 소감을 털어놨습니다. 이어 “도전하지 않았다면 후회했겠지만, 가능성을 봤기 때문에 후회는 단 1도 남지 않았다”며 마지막까지 웃었습니다.
“저는 어리기 때문에, 다음 파리 올림픽에선 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다부지게 외치는 우상혁. 그의 도전은 이제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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