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진출’ 한국 여자 배구 팀의 짜릿한 승리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8강전이 열린 4일 오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 팽팽한 긴장감이 맴도는 경기장에서 1시간 30분이 넘는 풀세트 접전이 펼쳐졌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나라 선수들은 뜨거운 승리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한국은 여자 배구 8강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로 터키를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여자 배구는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9년 만에 4강에 올라 더 큰 기쁨을 안겼죠.
이번 8강전은 객관적으로는 터키의 우위가 예상됐습니다. 국제배구연맹 순위에서 한국은 13위, 터키는 4위죠.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은 터키를 상대로 지난 6월 패배를 포함해 2승 7패로 아쉬운 성적을 보였습니다. 마지막 승리는 10년 전인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였습니다.
하지만 늘 그렇듯 한국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극적인 드라마를 완성했습니다. 연이은 경기로 힘든 환경에도 최선을 다해 경기를 준비했죠. 터키 리그에서 오랜 시간 활약한 김연경 선수는 경기 전 자신의 SNS를 통해 “지금까지 잘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한국은 1세트를 17-25로 내줬지만, 2세트에 심기일전해 초반부터 몰아붙였습니다. 덕분에 25-17로 2세트를 가져왔죠. 3세트는 한국이 앞섰지만 터키의 추격이 이어지며 치열한 접전이 계속됐습니다. 결국 듀스까지 이어지며 서로가 서로를 쫓으며 포인트를 만들었는데요, 마지막 한 점까지 만들어내며 3세트를 아름답게 마무리했습니다. 4세트에서는 아슬아슬하게 상대에게 내줬지만, 가장 중요한 5세트에서 결국 한국이 이겼습니다.
4강 진출이 결정되자마자 선수들은 그동안의 마음고생과 승리의 기쁨을 동시에 느끼는 듯 눈물을 쏟았습니다. 선수들의 환호와 눈물이 뒤섞이면서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경기 후 선수들은 4강 진출의 기쁨을 세리머니로 누렸습니다. 손가락으로 ‘4’를 그려 보이며 다 함께 코트 위를 장식했죠.
이제 우리나라는 이틀 뒤 준결승에서 브라질 혹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 격돌하게 됩니다. 한국 여자 배구는 1976 몬트리올 대회에서 한국 구기 종목 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인 동메달을 획득했는데요, 이제 또 다른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까요? 우리 선수들의 힘찬 발걸음은 이제 4강을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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