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늬가 이하늬 했다
SBS 드라마 <원 더 우먼>을 보고 있으면 “이하늬가 이하늬 했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어여쁜 외모와 달리 터프하고 털털하며 넘치는 에너지로 몸을 사리지 않죠. 어쩌면 이하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연기이자, 이제는 이런 역할이 이하늬라는 장르가 된 게 아닐까 싶을 정도죠.
사극부터 현대극 등 장르를 불문하고 활약해온 이하늬. 의외로 그녀의 최고 장점은 코믹에서 나옵니다. 영화 <극한직업>과 SBS 드라마 <열혈사제>로 코믹에 최적화된 연기를 선보여온 그녀는 <원 더 우먼>에서도 시청자의 웃음 코드를 저격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비리 검사에서 하루아침에 재벌 상속녀가 된 후 재벌가에 입성한 검사. 이하늬는 극 중 스폰서 비리 검사계의 에이스 ‘조연주’와 구박받는 재벌가 며느리 ‘강미나’ 일인이역을 맡았습니다. 외모는 같지만 극과 극의 다른 인생을 사는 두 인물이죠. 이하늬는 기억상실로 인해 얼떨결에 인생이 바뀌어버린 검사가 기억을 되찾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려냅니다.
<원 더 우먼> 제작 발표회에서 이하늬는 “내가 가진 모든 코미디를 쏟아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는데요, 실제로 <원 더 우먼>에서 펼쳐지는 파란만장한 전개에서 이하늬는 온몸을 던져 두 인물을 오가며 활약합니다. 이하늬는 “연기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고 말했는데요, 진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건 이하늬의 연기를 지켜보는 우리죠.
시댁에서 치이며 살던 재벌가 며느리 조연주는 교통사고 후 사이다 행보를 이어갑니다. 자신을 우습게 여기는 시댁 식구들에게 후련하게 반격을 하고, 자신의 상속 지분에 눈독 들이는 이들에게 반격을 가합니다. 능청스러운 그녀의 통쾌함에 익숙해지려고 할 때, 강미나가 짧게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이런 원맨쇼라면 기꺼이 함께 즐겨주겠다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이 이어지면서 <원 더 우먼>의 시청률도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이하늬의 하드 캐리가 반가운 건, 그녀가 자신이 잘하는 것을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는 배우이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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