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노래하다-1.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당신에게 서울은 무엇인가.’ 개성 있는 뮤지션들이 모여〈서울 서울 서울〉컴필레이션 프로젝트로 답했다. 그 중 열 팀과 남산공원, 충정 아파트, 63빌딩, 정독 도서관 등을 찾았다. 이른 봄 꽃샘추위로 지하철이 멈춰 섰지만, 남산엔 꽃이 피기 시작했다.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63빌딩
그 좋은 데서 뭐 하러 올라왔소/ 그땐 뭐 돈 좀 벌러 온거지/ 서울 사는 뮤지션의 고향은 산골짝의 다람쥐/ 서울 사는 도우미 아가씨의 고향은 북쪽 너머의 북쪽/ 서울 사는 깍두기의 고향은 비린내 나는 어느 부두가/ 서울 사는 사기꾼의 고향은 비밀 (‘서울사람’)
<개그 콘서트>의 양상국이 부르짖듯, 서울 사람들이란 대개 지방을 구수한 시골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조웅과 임병학이 학창 시절을 보낸 충주는 서울에서 버스로 고작 1시간 30분 거리다. 그러나 이들이 과거 고등학교 근처의 딸기밭을 입에 올리는 순간, 어쩔 수 없이 ‘지방’은 향토적인 윤색의 대상으로 둔갑해버린다. 조웅은 어느날 학교 매점에서 교복에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임병학을 발견했다. 이들은 ‘강한 아이들’이 모여 음주하던 딸기밭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고, 그렇게 수상쩍은 구석이 있는 구남과여라이팅스텔라는 시작됐다. “서울에서 살다가 충주로 갔지만 저는 스스로 지방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서울사람’이란 노래도 옛날 드라마를 보는 기분으로 만들었어요. 우리는 꼭 엄마는 어디 사람, 아빠는 어디 사람, 이렇게 출신을 얘기하는 습관이 있어요.(조웅)” 그 좋은 데서 뭐 하러 올라왔나? 이제부터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의 정식 멤버로 만나게 될 홍일점 대구 아가씨 나언은 음악 하러 올라왔다. 음악 하고 싶어 몸이 근질거리는 예비 뮤지션에게 지방은 너무 좁은 물이니까. ‘서울 드림’을 꿈꾸며 상경한 사람들에게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가 묻는다. “그래, 꿈은 이뤘소?”
- 에디터
- 권은경
- 포토그래퍼
- 강혜원, 강태훈
- 스탭
- 스타일리스트 / 윤인영, 스타일리스트 / 석지혜, 헤어&메이크업 / 신동민, 조영재,권호숙, 이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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