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름다운 피부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좋다는 화장품도 사서 바르고, 시간과 공을 들여 케어하죠. 그런데 이런 노력 가운데 잘못된 방법이 사실은 피부를 망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피부에 좋다고 알려진 정보, 진실 혹은 거짓을 파헤쳐볼게요.

찬물 & 더운물

흔히 따뜻한 물로 세안한 후 차가운 물로 마무리하면 피부 탄력에 좋다고 하죠. 모공 크기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따뜻한 물로 씻고 차가운 물로 헹구면 피부 속 혈관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오히려 탄력을 잃을 수 있습니다. 또 오히려 피부를 자극해 안면홍조가 생길 가능성도 커집니다. 세안은 피부 온도와 비슷한 온도의 물로 하고, 그보다 약간 시원한 물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 크림

눈가 주름이 생기기도 전인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부터 아이 크림을 바르는 이들이 있는데요. 주름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바르다가 오히려 주름이 생길 수 있습니다. 눈 주변 피부는 얇고 건조하기 때문에 주름이 생기기 쉽죠. 그래서 아이 크림은 유분 함량이 높은데요. 유분이 충분히 분비되는 나이에 아이 크림을 바르면, 오히려 피부가 스스로 피지를 만들 필요가 없다고 느끼기 때문에 주름에 더 약한 피부가 될 수 있습니다. 아이 크림은 눈가에 잔주름이 살짝 보이기 시작할 때부터 바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뾰루지

기름진 음식을 먹거나 한 달에 한 번 호르몬 변화가 찾아올 때면 어김없이 존재감을 발휘하는 뾰루지.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는 이 뾰루지를 손톱으로 짜거나 온갖 화학물질이 가득한 크림으로 제거하려는 겁니다. 여드름은 터지는 순간부터 피부에 손상을 입힐 수 있고, 상처와 흉터를 남깁니다. 뾰루지가 났을 때는 클렌저로 먼저 해당 부위를 깨끗하게 씻어내고, 뾰루지를 가라앉히는 성분을 함유한 연고를 바르는 게 가장 도움이 됩니다.

‘이것’ 바르고 마사지하기

얼굴을 마사지해 근육을 이완시키고 노폐물을 제거하면 얼굴 라인이 정리되죠. 보통 바쁜 아침보다는 밤에 클렌징하면서 마사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클렌징 오일이나 크림을 바르고 마사지하면, 오히려 피부에 도움이 되는 유분을 모두 없애 각질이 일어나고 피부가 틀 수 있죠. 피부에 적당한 유분이 있어야 쉽게 건조해지지 않고, 주름도 예방됩니다. 마사지는 페이스 오일이나 마사지 크림을 바르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다익선?

미백, 주름 개선, 탄력 증진 등 많은 기능성 화장품이 시중에 나와 있죠. 하지만 피부를 위한다는 욕심에 이런 제품을 섞어 바르면 오히려 기능이 떨어지고, 부작용도 생길 수 있습니다. 각 제품에 함유된 화합물이 또 다른 반응을 일으키면서 발진이나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요. 고기능성 제품은 섞어 바르기보다 한 제품을 다 사용한 후 다른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