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문이 열렸다
전 세계인이 ‘지옥의 문’을 열었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이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세계 1위에 등극하면서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이 휩쓴 흥행 신드롬 바통을 <지옥>이 이어받은 겁니다.
21일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19일 전 세계 190여 개국에서 동시에 공개된 <지옥>은 20일 24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전 세계 TV 쇼 부문 스트리밍 순위 1위입니다.
앞서 <오징어 게임>은 9월 17일 공개된 이후 6일 만인 23일 세계 1위에 오른 바 있는데요. 그보다 더 빠른 속도죠. <오징어 게임>은 이후 5일을 제외하고 세계 1위를 굳건히 지켰는데요, 이제 왕좌는 <지옥>으로 넘어갔습니다. 1, 2위 모두 K-드라마가 이름을 올리면서 한국 드라마는 더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옥>은 여러 의미의 지옥을 담고 있습니다. 지옥의 사자들이 인간에게 지옥행 ‘예고장’을 보내고, 직접 지옥으로 데려가는 ‘시연’을 하게 됩니다.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초자연적 현상 때문에 세상이 혼란에 빠지자, 사이비 종교 단체 ‘새진리회’가 그 틈을 파고들죠. 그들의 실체를 밝히려는 반대 세력이 등장하면서 갈등은 점점 깊어집니다.
인간이 보지 못한 다른 세계의 지옥, 인간들 사이에서 갈등이 생기며 벌어지는 지옥, 지옥행 예고장을 받고 남은 기간을 살아가는 이들의 고통을 담은 지옥, 사랑하는 이를 보낸 후 남은 자들의 슬픔으로 인한 지옥 등 우리는 <지옥>을 통해 진짜 지옥이 무엇인지 보게 됩니다.
이 작품의 키를 쥔 연상호 감독은 앞서 <반도>, <염력>, <부산행> 등으로 보여준 신비함과 아비규환을 또 다른 모습으로 그려내 호평받고 있습니다. 극 중 ‘새진리회’ 의장 역을 맡은 유아인, 정의로운 변호사 ‘민혜진’ 역을 맡은 김현주, 또 다른 세상을 만들어낼 ‘배영재’ 역을 맡은 박정민 등 배우들의 호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제 막 <지옥>의 문이 열렸습니다. 얼마나 많은 이가 지옥에 빠져들지 궁금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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