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가 끝나면 찾아올 ‘현타’ 극복법
사무실 복귀에 관한 뉴스가 전해지며, 직장인 대부분은 전문가들이 일터 불안감이라고 칭한 심리적 경험을 한다. 편안한 트레이닝복을 입고 일하는 여유로운 삶에 잘 적응한 지금, 이렇게 한차례 재택근무 기간 후 사무실로 복귀하는 것은 불안감을 일으킬 수 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이든 변화에 대한 불편함이든. 당신은 재택근무의 유연성과 자유를 잃을까 봐 걱정스러울 것이다. 끝없이 사람들이 들어오던 공중화장실 말고 집 화장실이 주는 편안함을 좋아하던 사람도 있을 것이다. 좋은 소식은 당신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더 좋은 소식은 이런 불안감에 도움이 될 해법이 있다는 것이다. 최고의 정신 건강 전문가들이 몇 가지 유용한 방법을 공유한다.
헤다 버드(Hedda Bird)(인적 동기부여 & 참여 전문가 • <성과 관리 계획> 저자)
즐기기로 다짐하기
‘내 방에 있는 게 더 좋아.’ 트렌드를 거슬러, 용기 있게 밖으로 나와 즐기자. 가장 좋아하는 셔츠를 입고 미용실에 가서 머리도 예쁘게 하고, 당신을 웃게 하는 동료와 함께 북 런치 시간을 가져보자.
창의성과 협업에 집중하기
지루한 프로젝트 회의는 화상 통화로 해결하고, 사무실에 있는 시간에는 동료들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탐험해보자. 사람들과 직접 대면하며 워크숍 협업 스킬을 키우고, 신선한 생각을 불러일으킬 멋진 아이디어로 벽면을 가득 채워보자. 기업가는 늘 혁신을 더 원한다고 말한다. 그러니 그들에게 혁신을 선물하자.
장점에 집중하자
사람들은 잘하는 것을 할 때 능력을 십분 발휘한다. 그러니 당신이 잘하는 것에 더 많은 시간을 쏟아보자. 업무를 다시 편성하고, 더 많이 위임하고, 작업을 서로 바꿔보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당신은 싫어하지만 동료들은 오히려 그 업무를 사랑할 수도 있으니. 당신은 더 행복해지고 더 생산적으로 일하며, 스트레스를 덜 받을 것이다. 이 방법을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리처드 리드(Richard Reid)(심리 치료사 • 피너클 웰빙 서비스 CEO)
질문하고 걱정 공유하기
사무실 복귀와 관련해 분명치 않은 요소가 있는 경우 또는 모호하거나 비현실적 측면이 있다고 느껴진다면 자세히 물어보자. 최악의 시나리오에도 이러한 대화는 스트레스의 커다란 원인이 되곤 하는 미지의 것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준다.
나만의 속도로 적응 과정 준비하기
사무실 복귀를 서서히 할 수 있다면,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가 가져올 걱정을 컨트롤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일터 복귀에서 어떤 면에 가장 부담을 느끼는지 찾아내고, 필요한 경우 이를 명확하게 표현해, 갑작스러운 복귀가 아니라 점진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타당한 근거를 주장할 수 있다.
예전 루틴 미리 연습해보기
오랜 시간 재택근무를 한 후 과거의 루틴으로 돌아가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체계적인 감각, 매일의 활동을 잘 컨트롤하고 있다는 느낌은 미지의 것이나 익숙하지 않은 것과 관련된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다. 아침 기상 알람을 설정하거나 직장 출근길을 따라가는 등 사무실 복귀 전에 루틴을 예행연습해보는 것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 이렇게 하면 사무실 복귀 첫날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하지 않아도 된다.
존 반 덴 브링크 박사(Dr Joan van den Brink)(임원 코치 & 컨설턴트, <세 명의 동반자> 저자)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내면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살펴 매 순간 무엇을 느끼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이해해보자. 몸에 느껴지는 감각을 의식해보자. 긴장감이 느껴지는가? 무엇이 그 감각을 유발하는가? 깊이 심호흡을 하거나, 최고로 행복하던 순간을 떠올리는 등 긴장을 해소할 방법을 찾아보자. 그때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최고의 기분을 느끼게 해준 것은 무엇인가? 하루를 살아가며, 내면에서 어떤 느낌이 들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스스로를 잘 살피자.
나만의 니즈에 단호해지기
직장 동료들을 만나는 것이 코로나 감염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생각에 걱정될 수 있다. 이러한 공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런 감정을 느끼는 자신을 책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사람들은 해당 이슈에 대해 비교적 걱정을 덜 하는 듯 보일 때 특히 그렇다. 스스로에게 안전한 느낌을 더해주는 행동을 선택하자. 다른 이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해도, 이는 당신의 권리라는 사실을 스스로 떠올려야 한다. 사람들이 당신의 안전 바운더리를 침해하는 경우 단호해지자. 당신이 두려워하는 부분에 대해 직속 상사와 상담하고, 전체 팀이 함께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을 정할 수도 있다.
집이 주는 편안함을 사무실에서
당신이 좋아하던 재택근무의 멋진 점과 단점을 생각해보자. 재택근무의 장점을 사무실에도 적용하고, 부정적인 면은 최소화할 방법을 찾아보자. 운동을 하고, 가족과 저녁을 먹으며, 독서하고 집안일을 하는 등 하루의 시간을 당신만의 방식으로 운용할 수 있는 유연성을 좋아했을 것이다. 이런 부분을 사무실에서도 어떻게 구현할지 생각해보자. 방해받지 않고 집중할 수 있는 시간 단위를 계획하고, 업무 외적인 활동을 하는 휴식 시간을 끼워 넣자. 출근 시간을 하나의 환경에서 다른 환경으로, 육체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옮겨가는 기회로 활용하자.
조지 카르세라스(George Karseras)(심리학자, 팀 전문가, <더 탁월한 팀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저자)
직장 내 관계에 집중하기
첫 코로나 봉쇄 이후, 직장 내에 심리적으로 ‘안전한’ 관계 쌓기 열풍이 불었다. 앙갚음에 대한 공포 없이 솔직하게 터놓고 말할 수 있는 그런 관계 말이다. 이 물결에 올라타보자. 당신이 그리워한 동료들에게 보고 싶었다고 말하라.
에너지 세심하게 관리하기
출퇴근은 육체적으로 피곤한 일이며, 사람들과의 교류 역시 에너지를 고취시킬 뿐 아니라 우리가 익숙하지 않을 경우 반대로 고갈시키기도 한다. 양질의 수면, 건강한 식사, 충분한 수분 섭취로 신체 에너지를 높게 유지하도록 하자. 다이어리를 회의 일정으로 가득 채우는 대신, 혼자만의 외출 시간을 넣는 등 재충전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관리해 감정 에너지를 잘 다독이자.
목표 세우기
과거로 회귀하는 듯한 느낌의 일상에 신선한 감각을 더할 목표를 새롭게 세워보자. 출퇴근 시간을 최대한 잘 활용할 방법, 만들고 싶은 새로운 관계, 개발하고 싶은 새로운 스킬, 새롭게 경험해보고 싶은 것, 익숙해진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계속 유지할 방법 등이 될 수 있겠다. 목표를 설정했으면 그 내용과 목표를 달성할 방법을 적어본다. 더 가깝게 일하고 싶은 동료와 해당 목표를 공유하고, 조언을 구해보자. 도움을 청하는 것은 신뢰를 쌓는 멋진 방법이다.
닉 마크스(Nic Marks)(행복 전문가 겸 통계학자 • Friday Pulse™ CEO • 행복 지수 개발자)
핵심 관계 재구축하기
핵심적 인간관계는 우리로 하여금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다. 일터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유대적, 가교적, 연결적’ 관계를 생각해보자. 유대적 관계는 팀원을 하나로 묶어주는 끈이다. 가교적 관계는 다양한 팀을 서로 이어준다. 연결적 관계는 조직의 리더, 부장 등과 맺는 연결을 뜻한다. 성공하는 커리어를 위해서는 이들 각 카테고리에서 사회적 유대를 강하게 맺을 필요가 있다.
적절한 균형감 유지하기
누군가는 일터로 복귀하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는 반면, 또 어떤 이는 빨리 직장에 가고 싶어 안달이다. 편안함의 수준이 서로 다르다. 자신과 타인 모두에게 따뜻한 시선을 전하자. 또 스스로에게 솔직해지자. 복귀 전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 본격 전환 시기에 앞서 일주일에 며칠은 집에서 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무엇을 잃었거나 얻었는지 반추하기
정말 긴 팬데믹의 시간이었다. 이 여정에서 우리는 몇 가지 새로운 습관을 얻었다. 무엇을 잃었고 되찾고 싶은지, 또한 무엇을 얻었고 계속 이어가고 싶은지 곰곰이 생각해보자. 과거로 완벽하게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은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최선을 다한다면 더 근사한 업무 경험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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