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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 코리아’ 수어 비하 논란 사과

2022.11.07

‘SNL 코리아’ 수어 비하 논란 사과

쿠팡플레이에서 방송 중인 어른들을 위한 코미디 쇼 <SNL 코리아 시즌 2>가 뜻밖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엉터리 수어를 소재로 사용했다가 약자 혐오 논란에 휩싸인 겁니다.

문제가 된 건 지난 12일 공개된 7화 ‘위켄드 업데이트’ 코너에 등장합니다. 이 코너에서 정상훈은 AI 수어 통역사 ‘기가후니’ 역을 맡았습니다. 이날은 최근 대한민국 국민을 화나게 만들었던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편파 판정 논란을 다뤘습니다. 코너 속 아나운서가 해당 뉴스를 전달하자 옆에 있던 기가후니는 수어 통역을 시작했죠.

이 과정에서 정상훈은 과장되고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엉터리 수어를 묘사했습니다. 편파 판정으로 인해 국민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는 내용에서는 손가락을 머리에 가져다 댄 뒤 표정을 과하게 연출했죠.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수어를 비하했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네티즌은 “<SNL 코리아>에서 수어 통역사에게 이상한 포즈를 시켜 수어를 비하했다”, “수어를 비하한 것은 농인을 비하한 것이다”, “풍자를 하면서 약자를 개그 소재로 한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죠.

논란이 커지자 21일 쿠팡플레이 측은 공개된 영상 클립을 삭제하고 사과에 나섰습니다. 쿠팡플레이는 “<SNL 코리아> 제작진은 지난 12일 방송된 시즌 2 7화 ‘위켄드 업데이트’ 코너 중 베이징 올림픽 편파 판정 이슈를 풍자하는 과정에서 제작 의도와 다르게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앞으로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소재와 표현에 주의를 기울여 즐거운 웃음을 드릴 수 있게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
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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