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신 다음 날 운동하면 벌어지는 일
술을 멀리하는 것은 건강에 명백히 좋은 일이다. 또한 당신이 하는 모든 운동에 정직한 보상을 선사한다. 알코올과 작별한다면 능률은 더 향상되고, 운동 시간이 더 즐거워질 것이다. 알코올이 운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전문가들이 조언한다.
탈수 증상
사하라 사막이 떠오르는 건조한 피부. 지난밤 마신 모히토가 당신에게 못된 짓을 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알코올은 배뇨를 촉진하며, 몸에서 수분을 빼주죠.” 건강 & 영양 브랜드 키치니스틱(Kitchenistic)의 영양사 캐롤라인 윌슨(Caroline Wilson)의 말이다. 숙취 현상의 90%는 탈수의 직접적인 결과로 나타난다고 덧붙인다. 우리 몸의 건강한 작용을 유지하기 위해 물은 필수다. 새삼 놀라운 소식도 아니다. 하지만 물이 체온 조절에도 영향을 주기에, 수분이 부족하면 운동이 어려워진다는 사실도 유념해야 한다.
“신체에 알코올이 들어가면, 심박수는 평소보다 올라가고 체온은 급격하게 상승합니다. 이렇게 되면 운동하는 것이 불편해지죠. 또한 평소보다 땀을 더 많이 흘리게 되어 탈수 증상을 가속화합니다.” 윌슨은 지적한다. 알코올을 섭취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술과 물을 번갈아 마셔보자. 이렇게 해도 탈수를 막을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완화할 수는 있다.
근육 피로
근육 경련의 주범인 젖산은 우리가 술을 마실 때 더 많이 분비된다. 즉 숙취가 있을 때 운동을 하면 더 고통스러울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뜻이다. 운동은 그 자체로 이미 충분히 고통스럽지 않은가. “알코올 섭취 시 피할 수 없는 또 다른 현상은 바로 근육 피로와 성장 호르몬 부족입니다. 성장 호르몬은 근육의 생성과 회복에 매우 핵심적이죠.” 윌슨의 말이다. “늘 술을 마신다면 운동 후 회복 시간이 길어지며, 보통 이런 경우 근육 생성이 굉장히 어려워집니다.
운동 능률 저하
약간의 알코올 섭취는 다음 날 운동에 영향을 주지 않는 반면, 그보다 많이 마시게 되면 퍼포먼스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운동은 더 힘들어지며 결과도 만족스럽지 않다. 한 연구에 따르면 숙취 현상이 있을 경우 다음 날 에어로빅 운동에서 능률이 11.4% 저하될 수 있다고 한다.
설탕의 습격
“알코올에는 당분이 가득하며, 함께 먹는 안주에도 혈당을 높이는 인자가 많습니다. 완전히 소화되면 포도당으로 빠르게 바뀌죠.” 윌슨은 설명한다. 이렇게 급격히 수치가 상승하면 우리의 신체는 염증에 시달린다. 이는 수분 저장으로 이어지고 부기를 발생시키며, 체액이 빠지면서 우리는 피로를 겪는다. 이 중 그 어느 것 하나 운동에 이로운 것이 없다. “술을 마신 다음 날 운동 스케줄이 잡혀 있다면 당분이 들어간 와인, 칵테일 등 술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알코올 음료는 설탕으로 가득해서 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주죠.”
신진대사 저하
알코올이 소화기관에 미치는 스트레스로 인해, 위장과 창자의 활동은 느려진다. “소화액 분비가 더뎌지면서, 신체가 영양소를 흡수하는 속도 또한 떨어집니다. 그 결과 신진대사가 느려지죠.” 윌슨에 따르면, 술을 마시기 전 영양소가 가득한 음식(견과류와 짙은 녹색 채소 등)을 섭취하면 소화 기능이 최상이 되어 알코올이 신진대사에 미치는 영향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한다.
불량 식품에 대한 열망
술을 마신 다음 날이면 기름진 음식이 매우 끌린다. 아침 식사로 튀긴 음식을 사랑하는 우리의 취향이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알코올 때문에 뇌에서 갈라닌이라는 화학물질이 분비됩니다. 기름진 음식 생각이 간절하죠.” 나른한 느낌, 영양가 없는 식사는 우리의 신체가 제대로 된 연료를 공급받지 못한다는 뜻이며, 결국 운동은 힘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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