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F/W VOGUE KOREA RUNWAY PARIS 2
파리 패션 위크 둘째 날, <보그 코리아>가 고른 오늘의 룩.
Balmain
“절대 포기하지 마라. 폭풍 뒤에는 언제나 태양이 있다.” 지난해에 화상으로 흉터를 지니고 살아야 한다고 고백한 올리비에 루스테잉(Olivier Rousteing). 그가 겪은 일과 최근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보며 인간의 존엄성, 회복력 그리고 자유에 대한 헌신에 영감을 받았다. 화상 사고 이후 착용했던 붕대와 의료 장비, 고대의 갑옷, 보호복에 은유적으로 피에르 발망이 최초로 런웨이에 세운 컬렉션의 모티브를 결합한 드레스의 피날레는 과연 장엄했다.
The Row
뉴욕이 아닌 파리에서 공개된 더 로우. 정제된 컬러와 구조적 실루엣, 섬세한 테일러링, 가느다란 롱 슬리브까지. 모던함과 클래식의 적절한 균형, 그 사이에 자리한 압도적 우아함.
Dries Van Noten
1970년대 파리의 오래된 호텔, 삐걱거리는 마루와 계단, 오래된 저택에서 만난 1970년대 사진가 카를로 몰리노의 작품 속 퇴폐적 여인들.
Courrèges
스트리트를 정복한 꾸뛰리에. 1973년 자동차 폐차장에서 촬영한 꾸레주의 오래된 아카이브 필름에서 영감을 받은 니콜라 디 펠리체(Nicolas Di Felice). 마이크로 미니와 싸이하이 부츠의 조합, 단순한 패턴에서 벗어난 기하학적 실루엣의 강인함.
Acne Studios
빈티지 데님을 리폼해서 입던 어린 시절을 런웨이로 옮겨온 조니 요한슨(Jonny Johansson). 거기에 가죽과 트렌치 코트, 플로럴 패턴 등 업사이클링 데님과 잘 어울릴 만한 아이템을 자유롭게 매치했다.
Rochas
고스 룩에 빠진 로샤스 걸의 뉴 로맨티시즘.
Sandy Liang
맥북을 보거나 담배를 피우며 로코코 시대의 화려한 의상을 차려입은 커스틴 던스트.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마리 앙투아네트> 비하인드 사진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이너가 가장 만들고 싶은 옷.
Cecilie Bahnsen
토베 디틀레우센(Tove Ditlevsen)이 1939년에 쓴 시 ‘밤의 방랑’, 달빛으로 내리는 태양 빛, 낮과 밤을 아우르는 사랑스러운 소녀들의 면면.
Meryll Rogge
2022년 LVMH 프라이즈 세미 파이널에 오른 벨기에 베이스의 디자이너 메릴 로게(Meryll Rogge). 놀랍도록 유연하며 창의적인 레이어드의 향연.
Eytys
서로 다른 아이디어가 충돌할 때 느껴지는 패션 카타르시스. 그리고 역시나, 완성은 슈즈!
Didu
자신감 있고 현대적인 세기말 패션에 푹 빠진!
- 에디터
- 권민지, 가남희
- 포토
- COURTES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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