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운동이 오히려 몸을 망칠 수 있다?

2023.02.20

운동이 오히려 몸을 망칠 수 있다?

적절한 회복 시간이 없다면, 혹독한 운동도 효과가 미미해질 수 있다. 어느 날 당신의 개인 트레이너가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저항력 훈련, 장거리 러닝으로 구성된 해병대 훈련 버금가는 죽음의 트레이닝 스케줄을 갑자기 빼고 조금 더 편한 회복 세션, 심지어 마사지까지 시간표에 넣는다면 걱정 마시길.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다. 운동 루틴 전반에 대한 이러한 새로운 접근법은 단순히 덜 힘들 뿐 아니라 사실은 더 효과적이다.

“운동할 때 우리 몸속에선 그 강도와 양에 비례하여 아드레날린과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됩니다.” 런던의 AMP 애슬레틱(AMP Athletic)에서 수석 코치로 있는 맷 컬리(Matt Curley)의 말이다. 이곳에서는 회복 시간이 적극 권장되며, 스트레칭 세션은 개별 운동에서 엄연한 하나의 단계로 포함된다. “더 강하게, 더 자주 운동할수록 분비되는 코르티솔의 양은 더 많아집니다. 라이프스타일에서 받는 스트레스 강도에 따라, 우리의 몸이 완전히 회복하는 데 최대 48시간이 걸리죠.”

신체가 더 강해지고, 다음번의 동일한 스트레스에 더 잘 대처할 수 있도록 휴식 시간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사실이 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헬스장 밖에서의 활동을 포함해 신체를 과도한 스트레스에 정기적으로 노출한 사람들은 소화 장애, 부실한 정신 건강, 체중 증가, 수면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런 문제는 악순환을 일으킨다. <스포츠 메디신(Sports Medicine)>은 스트레스와 활동에 관한 168가지 연구를 분석하여, 정신적 스트레스와 신체 활동이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토록 중요한 회복 시간 확보를 위해서는 균형 잡힌 트레이닝 스케줄이 핵심이다. 매주 강도 높은 운동 세션을 4일 하고, 느린 속도로 진행되는 요가, 걷기 등 저강도 활동(혹은 ‘활동적 회복’)을 3일 진행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수면 역시 가장 강력한 회복 도구다. 매일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기상하는 것을 최우선 사항으로 두는 것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

활동 스케줄과 수면 계획 외에도, 당신의 회복 시간을 최적화할 새로운 방법이 있다. 한 번쯤 테라건(Theragun)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제품은 근육을 깊게 마사지하여 긴장과 뭉침을 풀어주는 타격형 마사지건이다. 전문 스트레칭 스튜디오 스트레치랩(StretchLab)에서 진행되는 50분 세션의 초반에 테라건을 사용한다. 스트레치랩은 스피닝 클래스만큼이나 매주 사람들이 애용하는 공간이 되는 것을 목표로 설립했으며, 이미 미국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제 사람들이 운동선수처럼 트레이닝하는 건 흔해졌어요. 하지만 운동선수처럼 회복하는 시간은 좀처럼 갖지 않죠.” 스트레치랩의 설립자 쿠날 카푸어(Kunal Kapoor)의 말이다. “스트레칭은 통증을 일으키는 수축된 근육을 길게 늘여줍니다. 근육이 수축되면 효율적인 트레이닝 루틴을 방해하죠.” 스트레치랩의 스트레칭 전문가들은 보디워크 트레이닝을 받았으며, 이 세션에서는 먼저 테라건으로 세포를 데운다. 이렇게 하면 근육이 유연해져서 안전한 스트레칭이 가능해진다.

그다음으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혼자 하기에는 거의 불가능하다) 딥 스트레칭 시간이 이어진다. 이 시간에는 몸 전체를 다루며, 특히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스트레칭한다. 보통 이 세션이 끝나면, 이상하리만치 몸이 가볍고 유연하며 편안해진다. 또한 부교감신경계(차분한 휴식 & 소화 모드 담당)가 많이 활성화된다. 이러한 유형의 이완은 힘든 감정을 놓아주는 것과 연관이 있다고 카푸어는 말한다. “누구나 어느 정도 긴장을 안고 살아갑니다. 그렇기에 이 공간은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릴랙스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이에요.”

    Hannah Coates
    사진
    Unsplash
    출처
    www.vogue.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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