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맛이라 더 좋은 <사내맞선>
흔히 아는 맛이 더 무섭다고들 하죠. 드라마 <사내맞선>이 우리가 아는 로맨틱 코미디의 ‘그 맛’을 제대로 버무려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하면 떠오르는 클리셰가 있습니다. 재벌 남자와 보통의 여자가 만나 사랑에 빠지는 전형적인 신데렐라 플롯, 처음에는 서로에게 관심이 없지만 어느 순간 사랑에 빠지는 두 사람, 그들을 갈라놓으려는 방해꾼,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래오래 잘 살았다는 해피 엔딩까지.
<사내맞선>도 시작부터 이미 엔딩이 상상되는 로맨틱 코미디의 플롯을 따라갑니다. 까칠한 성격에 얼굴 천재인 CEO ‘강태무(안효섭)’와 친구를 대신해 정체를 속이고 맞선을 본 직원 ‘신하리(김세정)’. 신하리는 선 자리에서 진상을 부리며 퇴짜를 맞기 위해 노력하지만, 강태무는 그런 신하리에게 매력을 느끼고 프러포즈를 합니다.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공식을 따라가는데요, 이 드라마에 점점 더 빠져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내맞선>의 가장 큰 힘은 배우들입니다. 김세정과 안효섭은 마치 만화를 찢고 나온 주인공들 같죠. 김세정은 오버스러운 연기를 오히려 입체적으로 살려 마치 실존 인물인 것처럼 느끼게 하고, 안효섭 역시 적절한 선을 지켜 ‘잘난 재벌가 손자’에게 거부감이 없게 만듭니다. 허구가 아니라 실제로 어디선가 벌어질 것만 같은 러브 스토리로 보이게 만드는 배우들이야말로 최적의 캐스팅이겠죠.
여기에 따뜻한 관계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신하리에게는 누구보다 친한 친구 진영서가 있고, 두 사람은 힘이 들 때나 기쁠 때나 서로를 찾아 함께합니다. 비록 넉넉지는 않아도 서로를 걱정하는 가족도 있습니다. 강태무에게는 친구이자 형제 같은 비서 ‘차성훈(김민규)’이 있죠. 또 그의 미래를 걱정하며 결혼을 재촉(!)하는 할아버지도 있습니다.
비록 뻔한 로맨틱 코미디일지 모르나 <사내맞선>을 보면 슬며시 웃음이 나옵니다. 복수도, 협박도, 무조건적 악역도 없는 순도 100%의 로맨틱 코미디이기 때문이죠. 종영을 코앞에 두고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는 <사내맞선>, 마지막까지 ‘아는 맛’의 저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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