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장 쿨한 헤어, 모델 진 캠벨의 ‘픽시 컷’
모델 진 캠벨(Jean Campbell)은 평생 긴 머리의 소유자였다. 이 긴 머리 스타일은 지난 9년간 모델 그리고 <보그> 커버 걸로서 그녀를 대표하는 명함과도 같았다. 하지만 25번째 생일을 3개월 앞둔 어느 날 진 캠벨은 완전히 새롭게 변신해보기로 결심했다. 드라마틱한 픽시 컷으로 말이다. 머리를 짧게 자른 뒤, 진 캠벨은 그녀의 인스타그램에 이렇게 적었다. “새로운 헤어, 새로운 챕터!”
머리칼을 자르기로 결심한 것은 크리스마스 즈음이었다. 디지털 디톡스를 위해 머물던 브라질에서 새로운 영감을 받은 것이다. “그곳의 고요함과 아름다움 속에서 삶의 에너지와 설렘을 느꼈어요. 그 가운데 헤어 컷에 대한 생각도 떠올랐죠.”
그녀에게 새로운 헤어 스타일을 선사한 주인공은 당연히, 진 캠벨이 16세일 때부터 그녀의 헤어 스타일링을 담당해온 루크 허시슨(Luke Hersheson)이었다. “루크는 정말 뛰어난 헤어 드레서예요. 그가 만들어내는 헤어와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정말 좋아요.”
그렇다면 이 컷은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 루크는 조금은 과격하지만 장난기 넘치면서 사랑스러운 새로운 스타일에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답했다. “린다 에반젤리스타(Linda Evangelista)와 에디 세즈윅(Edie Sedgwick), 심지어 시에나 밀러(Sienna Miller)가 에디의 역을 연기할 때 스타일도 참고했습니다. 너무 강렬하고 강한 느낌이 아니라, 부드럽고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머리카락을 앞으로 흘러내리게 한 후 나머지는 위로 묶을 때의 모습이라고 할까요? 짧은 느낌은 있지만 부드러우면서도 경쾌한 그런 스타일을 만들고 싶었어요.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주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새로운 스타일이 그녀를 압도하는 게 아니라 진 캠벨이 그 헤어 컷의 주인이 돼야 했죠. 진은 멋진 자신감의 소유자예요.”
코코 샤넬(Coco Chanel)은 이런 말을 한 적 있다. “여자가 머리카락을 자를 때는 자신의 삶에 변화를 줄 준비가 되어 있죠.” 진 캠벨에게 이번 헤어 컷은 정말 커다란 변화다. 그리고 그녀는 이 새로운 변화에 설렘을 느낀다. “처음 머리카락이 잘려나갈 때 저는 미소를 짓다가 웃음을 터뜨렸어요. 그러다 어느 순간 갑자기 너무 달라진 느낌이 들었고 조금 긴장됐죠.” 그녀는 기억을 천천히 떠올렸다. “하지만 마침내 완성된 모습을 보자 더없이 행복했어요. 이제 머리카락이 짧아서 그런지, 거울 속 나를 바라보면 그 전보다 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 된 기분이에요. 이상하지만, 저 자신에게 더 강한 여성성을 느껴요.”
진의 스타일을 당신도 시도해보고 싶은가? 헤어 드레서에게 레이저 컷을 주문하면 된다. 끝부분이 매끄럽고 유려하게 흐르며, 얼굴 외곽 부분은 더 길게 잘라 부드럽고 여성스러운 동시에 귀에 꽂을 수도 있게 해달라고 하자. 얼굴 중앙에서 헤어를 반으로 나눠 얼굴의 윤곽을 따라 흐르게 한다. 그다음 허시슨(Hershesons)의 ‘Almost Everything Cream’ 또는 비슷한 제품을 이용해 헤어의 텍스처를 잡아주면 완성이다.
- 글
- TISH WEIN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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