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셔, 이제 이렇게 쓰세요
MZ세대 크리에이터에게 무궁무진한 영감을 주는 영상 플랫폼, 틱톡(TikTok). ‘틱톡 댄스’, ‘틱톡 메이크업’이라는 표현을 탄생시키며 틱톡은 지난 2년간 하나의 생태계이자 현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금 가장 떠오르는 ‘틱톡 뷰티 꿀팁’은 바로 이겁니다. 광대뼈 부근에 발라야 할 붉은 계열의 블러셔를 눈 밑에 바르는 #TikTokBlush.
틱토커이자 인플루언서 스테파니 휴이(Stephanie Hui)는 다크서클이 자리한 눈 밑에 리퀴드 타입의 ‘레어 뷰티(Rare Beauty)’ 블러셔를 ‘타르트 코스메틱(Tarte Cosmetics)’의 리퀴드 컨실러와 블렌딩해 과감하게 발랐어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알리시아(Alissia)는 좀 더 분홍빛이 도는 블러셔를 선택했군요.
그러고 보니 몇 년 전 국내에서 일명 ‘숙취 메이크업’이라고 불리던 메이크업 트렌드를 상기시키는데요.
일본식 ‘이가리 메이크업’에서 유래한 숙취 메이크업은 피부 표현은 투명하게 연출하고, 색감이 진한 블러셔는 눈 바로 아래부터 웃을 때 튀어나오는 광대뼈 윗부분까지 가로 방향으로 밝혀 진한 블러셔와 같은 계열의 립 컬러로 마무리하는 메이크업 스타일이었죠.
그러나 이번 #TikTokBlush 메이크업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맥락에서 출발합니다. 취기가 가시지 않은 듯한 숙취 상태와 피곤함을 표현한 모습이 아니라 블러셔를 활용해 생기 넘치는 건강하고 밝은 인상을 만들어주기 때문이죠. 아무리 값비싸고 훌륭한 파운데이션을 발라도 눈 밑의 어두움을 그대로 방치하면 안색은 어두워 보입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빠르고 손쉬운 메이크업 팁에 늘 아이 컨실러를 언급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실제로 푸른빛이나 회색빛을 띠는 진한 다크서클을 커버할 때 바르는 컬러 코렉터의 역할과 개념을 상상해보면 이해가 갈 겁니다. 눈 밑은 다른 얼굴 부위에 비해 상대적으로 붉은 기가 적어 칙칙하고 어두워 보이죠.
피부 톤과 동일한 컨실러를 바르기 전에 보색의 특징을 활용한 복숭앗빛이 도는 코럴 톤이나 좀 더 붉은 색이 도는 코렉터로 컬러를 보정하면 되는데요.
카일리 제너의 전속 메이크업 아티스트 아리엘(Ariel)은 이렇게 조언합니다. “애플 존이라고 부르는 봉긋한 볼의 위치보다 최대한 높게, 눈 밑에 최대한 가까이 블러셔를 발라야 합니다. 블러셔를 낮게 바를수록 얼굴이 처지게 보이거나 침울해 보여 인상이 슬퍼 보일 수 있어요. 눈가를 붉힐수록 광대뼈가 높아 보이고 중력에 저항하는 듯한 리프팅 효과가 생기죠.”
메이크업 파우치에 리퀴드 타입 블러셔가 없다면 파우더 타입 블러셔 혹은 립스틱이나 립글로스도 좋아요. 펄감이 적거나 끈적이지 않는 제형으로 고르고, 크리미한 컨실러와 자연스럽게 블렌딩해야 한다는 걸 명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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