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가 꼽은 요즘 트렌드
이제는 Z세대가 트렌드를 이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어릴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 노출된 세대답게 소셜 미디어를 적극 활용해 남다른 소비 패턴을 즐긴다. 그런 Z세대의 관심을 끄는 요즘 패션 아이템을 물었다.
실버 액세서리
베이식한 티셔츠나 포인트가 들어간 재킷에 튀지 않는 색상의 볼드한 실버 액세서리를 착용하면 세련된 멋쟁이가 될 수 있다. 겉보기엔 과해 보일지 몰라도 한두 개 정도 걸치면 재미있고 밈적인 느낌도 줄 수 있다. 최근 레진 재질이나 진주, 문스톤 등 쨍하지 않고 누른 색상의 원석에 볼드한 액세서리가 여기저기서 많이 보인다. 실버 액세서리를 하나의 포인트로 착용한다면 다른 뭔가를 걸치지 않아도 충분히 멋을 낼 수 있다. 트렌드를 따르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인지 기본적인 것만 잘 챙겨 입고 포인트를 주는 것이 나에게는 가장 큰 멋이다. 류민, 23세, DJ 겸 액세서리 디자이너 @lyumln
배기 진
오버사이즈 데님 팬츠로 봐도 무방하지만 1970년대 유행한 배기 진에 좀 더 가깝다. 배기 진은 미쏘니의 2022 S/S 컬렉션을 포함한 하우스 브랜드의 패션쇼에 모습을 비치면서 MM6를 비롯, 여러 브랜드 아이템을 모아놓은 편집숍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로우 라이즈의 유행과 맞물려 배기 진에 짧은 슬리브리스를 입은 Z세대를 찾아보는 일도 아주 쉬운 일이다. 배기 진은 조금씩 변형된 디자인이나 소재와 디테일로도 포인트를 줄 수 있고, 외출복과 평상복의 경계 없이 스타일링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꾸미고 싶은 날 배기 진에 벨트를 매고, 크롭트 톱 차림으로 외출해볼 것. 신지연, 24세, 매거진 어시스턴트 @ziiiiii___yeony
코인 펄스
가방 들고 다니길 꺼리는 탓일까. 평소 크레딧 카드, 신분증, 작은 립스틱 정도만 넣고 다녀서 웬만한 가방은 크고 무겁고, 아무튼 그렇다. 요즘 내가 꽂힌 자크무스의 ‘라 몽테뉴 르 피추 코인 펄스’는 목걸이형 긴 스트랩이 달려 크로스백 형태로 착용하기 좋을뿐더러, 내부에 카드 슬롯이 있어 주머니가 없는 옷을 입을 때도 굉장히 유용하다. 심플한 로고에 고급스러운 가죽 소재의 코인 펄스는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스타일에 포인트가 되는 건 물론, 실용적인 아이템임이 분명하다. 윤세영, 26세, 주얼리 브랜드 ‘sagegasage’ 운영 @yoonsage
선글라스
블랙 렌즈로 시크함을 장착한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등장하며 선글라스가 패션에 감초 역할을 하게 된 것은 192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 세기가 지난 오늘날도 여전히 패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더군다나 MZ세대의 격렬한 지지를 받는 뎀나 바잘리아의 ‘그이(BFRND)’ 음악 아래 매 시즌 등장하는 발렌시아가의 선글라스 군단과 젠틀몬스터가 이끄는 끝없는 선글라스 향연도 빼놓을 수 없다. 이제 젊은 우리의 나이트 컬처를 담당하는 클럽에서 MZ세대의 필수 준비물은 신분증이 아닌 선글라스다. 특히 밤중에 이태원 테크노 클럽가를 지나칠 때 발렌시아가의 2021 S/S 컬렉션 비디오에 나온 코리 하트(Corey Hart)의 ‘Sunglasses at Night’의 유명한 구절 “I wear my sunglasses at night”의 한 장면이 센강이 아닌 서울 골목길에서 그대로 펼쳐진다. 다가오는 여름, 뜨거운 밤을 즐기며 마스크 착용 해제로 인해 허전해진 얼굴을 멋들어진 선글라스로 ‘영하게’ 장식해보는 건 어떨까? 장진우, 23세, 모델 @jinujng
모처럼 따뜻해진 요즘, 집을 나갈 때 지갑과 함께 챙겨 나가는 건 단연 선글라스다. 햇볕이 내리쬐는 낮이면 낮대로, 다들 한 공간에 있지만 각자의 스탠스로 춤을 추는 테크노 클럽에 가는 밤이면 그만한 느낌대로 선글라스는 그날의 아웃핏에 따라 분위기를 달리한다. 요즘 손이 가장 많이 가는 제품은 1990년대 미우미우 선글라스다. 네모난 셰이프에 블랙 컬러라 무난하면서도 패셔너블하게 스타일을 표현하기 좋다. 권가현, 24세, 에디터 @gahyunkwon
윈드브레이커
과거에는 윈드브레이커, 즉 바람막이 재킷이라고 하면 오버사이즈 룩을 떠올리는 동시에 튀는 컬러의 디자인을 생각했다. 하지만 요즘은 그 반대다. 심플한 디자인에 실용적이면서 핏은 타이트하다. 루스하지 않고 몸에 딱 달라붙거나 셰이프가 딱 잡혀 윈드브레이커 한 벌만으로 제 역할 이상을 해낸다. 쿨하게 튀지 않는 옷으로 야외 활동이든, 중요한 자리든 어떤 자리에도 어울려 요즘 Z세대에게 인기가 많아지는 추세다. 심플한 디자인의 윈드브레이커는 ‘오버 드레싱’ 또는 ‘언더 드레싱’이라는 말을 절대 할 수 없게 만드는 아이템이다. 토비, 22세, 모델 겸 배우, DJ @halftobias
커스텀 백
외출 시에 여러 가지 실을 엮어 만든 커스텀 백을 들고 나가는 편이다. 특유의 촘촘한 짜임새가 특징인 암스테르담 기반의 비엔 스튜디오 토트백은 귀여운 스몰 사이즈부터 크로스보디의 라지 사이즈까지, 다양한 컬러와 형태감으로 자신의 스타일을 표현하기 좋은 아이템이다. 늘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빠르게 움직이지만, 남들과는 다른 개성을 내기 위해 나만의 특별한 포인트를 얹어내는 요즘. 커스텀 백 하나를 두고 원하는 대로 컬러를 조합하거나 액세서리를 한껏 집어넣는다면 자신만의 취향을 묵직하게 드러낼 수 있다. 이승현, 26세, 헤어 어시스턴트 @__spin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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