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의사들이 말하는 여드름에 가장 좋은 제품 32
새로 생긴 뾰루지를 발견하는 건 꽤나 거슬리는 일이다. 게다가 한번 성나기 시작한 여드름은 쉽게 가라앉지도 않는다. 10대부터 여드름으로 고생해온 이부터 마스크로 인한 트러블로 괴로워하는 사람, 성인이 된 후부터 갑자기 여드름이 나기 시작한 사람까지, 제대로 된 트러블 케어 제품을 찾는 일은 정말이지 막막하기 그지없다.
피부과 전문의 미셸 그린(Michele Green)은 여드름을 가장 흔한 피부 질환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 “사람들 대부분은 일생 중 어느 시점에 여드름 때문에 고생하죠. 발생 원인은 여드름 유형에 따라 다릅니다. 호르몬, 유전, 환경, 스트레스, 스킨케어, 식단 등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결국 주원인은 피지의 과다 분비와 모공 막힘에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의 피부과 전문의 제시카 우(Jessica Wu)는제대로 된 치료의 열쇠는 피부 타입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호르몬성 여드름은 바르는 국소형 혹은 섭취형 호르몬 조절제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염증과 모공 막힘의 경우는 적절한 클렌저로 개선할 수 있죠. 마스크로 인한 뾰루지는 촉감이 더 부드러운 마스크를 쓰면서 깨끗하게 관리하면 나아집니다.”
그런가 하면 피부과 전문의 엘리스 러브(Elyse Love)와 휘트니 보위(Whitney Bowe)는 균형 잡힌 식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염증에 이어 여드름까지 유발할 수 있는 소화기관의 건강이 특히 중요하다는 것이다. 소화기관 염증을 줄이는 세 가지 원칙은 아주 간단하다. 가공식품을 줄이고, 유제품 섭취를 제한하며, 유산균을 먹어야 한다.
자신에게 맞는 식단과 뷰티 루틴을 실천하기 전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으나 전문가들은 대체로 살리실산, 과산화 벤조일, 유황, 아다팔렌 같은 국소형 레티노이드 성분도 여드름 치료와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조언을 바탕으로 피부과 전문의가 승인한 여드름 치료제와 관련 제품을 엄선했다.
클렌징
보위 박사는 트러블 피부라면 피지를 효과적으로 씻어내는 게 중요하다며 이중 세안을 추천했다. “바이오더마(Bioderma)의 ‘센시비오 H2O 미셀라 클렌징 워터’와 스킨픽스(Skinfix)의 ‘포밍 클렌저’ 순서로 사용해보세요. 두 제품 모두 굉장히 순해서 피부 장벽을 지켜줄 겁니다.” 라로슈포제(La Roche-Posay)의 ‘똘러리앙 하이드레이팅 젠틀 클렌저’ 역시 그녀가 즐겨 쓰는 제품. “프리바이오틱 온천수로 만들어 피부 속 유익균의 생장과 회복을 돕죠.” 이즈 클리니컬(iS Clinical)의 ‘클렌징 콤플렉스’도 여드름 피부 세안에 적합하다. 모공과 뾰루지를 빠르고 부드럽게 청소해 피붓결을 매끈하게 가꾼다.
피부과 전문의 코리 L. 하트만(Corey L. Hartman)은 특히 민감성 피부에 세라비(CeraVe)의 ‘포밍 크림 클렌저’를 추천한다. 스킨수티컬즈(SkinCeuticals)의 ‘LHA 클렌저 젤’은 다양한 애시드 성분을 배합해 여드름 치료와 노화 예방에 효과적이다. 한편 제시카 우 박사는 건조하고 민감한 여드름성 피부에는 아벤느(Avène)의 ‘클렌징 폼’을, 중·지성 피부의 경우에는 블랙헤드와 모공 막힘에 효과적인 살리실산 및 피부 진정과 가려움 예방에 좋은 판테놀을 함유한 폴라초이스(Paula’s Choice)의 ‘클리어 포어 노멀라이징 아크네 클렌저’를 권했다.
토너
클렌징 후에는 모공에 남아 있는 피지를 닦아내고 각질과 노폐물을 제거해야 한다. 이를 위한 토너와 각질 제거제를 둘러볼 시간이다. 폴라초이스의 ‘스킨 퍼펙팅 2% BHA 리퀴드 엑스폴리언트’는 가장 추천할 만한 제품으로, 그린 박사에 따르면 매일 써도 될 정도로 순하다. “모공을 막고 있는 피지와 노폐물을 부드럽게 녹여, 더 매끈하고 건강한 피붓결로 가꿔줍니다.”
보위 박사는 AHA와 BHA 성분을 동시에 함유한 문 주스(Moon Juice)의 ‘애시드 포션 리서페이싱 엑스폴리에이터’를 추천했다. “AHA 성분은 과다 색소 침착 및 노화로 인한 피부 변화에 효과적인 반면, BHA의 살리실산은 모공의 피지와 각질을 붙잡고 있는 끈적한 물질을 녹이기 때문에 지성 피부에 좋죠.”
러브 박사는 글로시에(Glossier)의 ‘솔루션’을 즐겨 사용한다. 한편 학회 공인 피부과 전문의 오니예카 오비오하(Onyeka Obioha)가 선택한 제품은 순하면서도 노폐물 제거에 효과적인 락트산 토너, 멜레(Melé)의 ‘이븐 톤 포스트 클렌즈 토닉’이다.
세럼 & 모이스처라이저
여드름 진정에 좋은 세럼이나 모이스처라이저를 스킨케어 루틴에 추가하고 싶다면, 디오디너리(The Ordinary)의 ‘나이아신아마이드 10% + 징크 1%’로 시작해보자. 효과적이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로 <보그> 전문가들이 추천한 제품이다. “나이아신아마이드는 진정 및 미백 작용이 있어 전반적인 피부 톤과 결을 개선하는 동시에 피지와 유분의 과다 분비를 조절해 트러블을 줄여줍니다.” 그린 박사는 항염 작용이 있는 이 세럼이 지성-여드름성 피부에 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랙헤드와 화이트헤드가 문제라면? 보위 박사가 추천하는 스킨수티컬즈의 ‘실리마린 CF’가 제격이다. 오일 프리 비타민 C 세럼으로, 노화 흔적 완화에도 좋다. 또한 파머시(Farmacy)의 ‘허니 헤일로 울트라 하이드레이팅 세라마이드 모이스처라이저’ 같은 크림으로 수분까지 공급하면 더 효과적.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키고 약해진 피부 장벽을 회복하죠.” 민감성 피부라면 아벤느의 ‘클리낭스 컨센트레이트 블레미시 컨트롤 세럼’도 사용해볼 것.
여드름 트리트먼트 제품
이미 유명해서 대부분 한 번쯤 처방받아봤을 법한 ‘디페린(Differin) 겔‘도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우 박사는 말했다. “(디페린 겔처럼) 레티노이드가 함유된 제품은 모공 깊숙이 침투해 블랙헤드를 녹입니다. 강력한 성분인 만큼 햇볕을 받으면 피부가 민감해질 수 있어요. 그러니 밤에만 사용하고, 선크림을 꼭 발라야 합니다.”
라로슈포제 ‘에빠끌라 아다팔렌 젤’, 폴라초이스의 ‘클리어 데일리 스킨 클리어링 트리트먼트’도 꽤 효과적이다. 레티노이드 성분이 들어갔지만 매일 발라도 좋을 만큼 상대적으로 순한 편. 과산화 벤조일과 식물성 추출물을 함유해 진정 작용 역시 뛰어나다.
단단히 성난 여드름에는 히어로 코스메틱(Hero Cosmetics)의 ‘마이티 패치 하이드로 콜로이드 스티커’, 마리오 바데스쿠(Mario Badescu)의 ‘드라잉’ 시리즈, 버스트(Versed)의 오버나이트 제품을 추천한다. 몇 시간 내에 뾰루지의 크기가 눈에 띄게 줄 것이다.
학회 공인 피부과 전문의 해들리 킹(Hadley King)이 꼽은 아크네프리(AcneFree)의 ‘터미네이터 10 아크네 스팟 트리트먼트’는 진정 작용에 탁월한 항염증 성분이 활동성 여드름의 염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팁을 덧붙이자면, 라로슈포제 ‘에빠끌라 아다팔렌 젤’과 이런 스폿 제품은 여드름에 직접 발라야 한다.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워시 오프 타입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선데이 라일리(Sunday Riley)의 ‘새턴 설퍼 스폿 트리트먼트’를 바르고 20~30분 후 물로 닦아내면, 피부가 한결 진정된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과다 색소 침착, 뾰루지, 피붓결 개선을 위한 데일리 제품으로는 뷰티 제품 에디터 알렉시스 베넷(Alexis Bennett)이 극찬하는 비번트 스킨 케어(Vivant Skin Care)의 ‘데일리 리페어 패드’만 한 것이 없다. “모공 크기가 줄면서 돌고래처럼 매끈해지는 얼굴 피부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이 제품을 꼭 써보세요.”
페이스 마스크
여드름에 효과적인 페이스 마스크를 쓰는 것도 장기적으로 좋은 방법이다. 하트만 박사는 드렁크 엘리펀트(Drunk Elephant)의 ‘T.L.C. 수카리 베이비페이셜’을 마스크로 활용해보라고 권했다. “모든 피부 타입에 적합하죠. 글리콜산, 타르타르산, 젖산, 구연산 같은 AHA 성분이 다양하게 함유되어 있고 세포 재생 주기를 활성화합니다. 살리실산인 BHA가 막힌 모공을 깨끗하게 청소해 자극 없이 피붓결을 정돈하는 동시에 수분을 풍부하게 공급하죠.”
유황과 고령토가 함유된 피터 토마스 로스(Peter Thomas Roth) 마스크도 효과적이다. 과도한 피지를 흡수하고 뾰루지를 예방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많은 사랑을 받는 키엘(Kiehl)의 ‘포어 미니마이징 마스크’도 클레이 성분으로 막힌 모공을 청소한다. 닥터 데니스 그로스(Dr. Dennis Gross)의 LED 디바이스는 가정용 블루라이트를 이용해 여드름 유발 박테리아를 사멸시키는 특별한 제품이다.
보디 여드름에 효과적인 제품
당연히 여드름은 얼굴에만 나는 건 아니다. <보그>의 전문가들은 살리실산이 풍부하게 함유된 제품을 사용해보라고 전했다. 등, 엉덩이, 팔, 가슴용으로 버스트의 ‘바디 미스트’, 세라비의 ‘SA’ 같은 보디 워시 같은 것 말이다. 혹은 코사스(Kosas)의 ‘굿 바디 스킨’도 살펴보자. 다양한 AHA 성분, 과일 효소, 알란토인으로 각질을 부드럽게 청소할 뿐 아니라 미백 효과와 진정 효과까지 있는 기특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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