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스타들이 반한 고강도 운동법, 라그리(Lagree)

2023.02.21

스타들이 반한 고강도 운동법, 라그리(Lagree)

얼마 전 멧 갈라에서 킴 카다시안이 마릴린 먼로의 드레스를 착용할 것이라고 하자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역사적으로 상징성이 큰 드레스를 맞지도 않는 체형의 셀러브리티가 빌려 입어 그 귀중한 가치가 훼손될 것이라는 안타까운 우려와 비난이 쏟아진 거죠.

그러나 혹평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킴 카다시안이 완벽하게 드레스를 소화한 모습으로 등장했어요. 평소 굴곡 있는 몸매를 자랑하던 그녀는 홀쭉해진 모습으로 남자 친구와 함께 나타났죠. 무엇보다 재밌는 건 드레스를 향한 관심보다 3주 사이에 놀랍도록 날씬해진 비결과 다이어트 비법이 궁금하다는 반응!

“처음 입어볼 때는 사이즈가 맞지 않았어요. 그러나 꼭 소화하고 싶은 마음에 ‘3주만 시간을 달라’고 얘기했죠. 이 드레스를 입기 위해 무려 7kg(16파운드)을 감량했어요. 큰 도전이었지만 마침내 해냈습니다. 하루에 두 번 땀복을 착용한 채 러닝 머신을 뛰었으며 운동도 열심히 했죠. 설탕을 포함한 모든 당류와 탄수화물을 끊고 채소와 단백질만 섭취했습니다. 굶지는 않았지만 아주 혹독하게 관리했어요.” 카다시안은 <보그 US>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러자 킴 카다시안이 평소 즐긴다는 운동 종목으로 알려진 ‘라그리(Lagree)’가 자연스레 떠오르더군요.

라그리의 역사는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전직 보디빌더이자 수십 년간 필라테스 강사로 활동해온 세바스티앙 라그리(Sebastien Lagree)는 고객이 필라테스만으로 필요한 운동량이 채워지지 않자 이를 보완하기 위해 더 강렬한 운동을 찾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근력’, ‘유연성’이라는 필라테스의 장점에 높은 운동 효과를 낼 수 있는 역동적인 고강도 동작의 웨이트 운동을 결합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죠. 그리하여 메가포머™(Megaformer™)라는 운동기구를 만들었고, 이를 활용하는 운동법 라그리가 탄생했습니다.

클래식 필라테스와는 공통분모도 많고 차이점도 많지만, 필라테스는 요제프 필라테스(Joseph Pilates)가 원래 일대일 방식으로 만든 반면 라그리는 그룹 트레이닝을 위해 만들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필라테스는 근육을 치유하려는 의도로 만들었기에 신체 재활의 한 형태로 자주 활용하죠. 이와는 대조적으로 라그리는 빠르고 안전하게 근육을 강화하기 위해 고안했어요. 이런 이유로 라그리는 흔히 ‘스테로이드 필라테스’, ‘시간 없는 워킹 우먼을 위한 필라테스’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유산소와 웨이트 운동의 장점을 결합한 채 고강도 근력 운동이 가능하니 프로 운동선수를 포함해 리한나, 제니퍼 애니스톤, 메건 마클, 미셸 오바마 같은 유명 인사 역시 라그리에 반했습니다.

메가포머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차가 로봇으로 변하는 영화 <트랜스포머>처럼!) 기구의 요소를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어 더 넓은 범위의 움직임이 가능합니다.

전면과 후면의 플랫폼, 스프링 장벽과 케이블을 활용해 원하는 위치와 방향으로 조절해 당기는 동작과 미는 동작이 가능하죠. 마치 웨이트 운동기구처럼요. 배우 소피아 베르가라(Sofia Vergara)가 “집에 메가포머만 있어도 전신 운동이 가능하다”고 말한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라그리는 30~40분 정도의 짧은 세션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근육을 사용함으로써 더 많은 지방이 감소되고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필라테스가 힘, 유연성, 균형, 얇고 긴 근육을 단련할 수 있는 안전하고 입증된 방법이라면 라그리는 필라테스의 모든 장점에 단시간의 지방 감소, 지구력 향상과 같은 전신 운동 효과가 있다고 하니 올여름에 당장 시도해보기 좋겠어요.

프리랜스 에디터
우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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