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리 제너의 3분 비행
자수성가한 최연소 억만장자로 이름을 올린 카일리 제너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올랐습니다. 굳이 필요치 않은 전용기 사용으로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너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남편인 래퍼 트래비스 스캇과 찍은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사진에서 두 사람의 양쪽에는 각자의 전용기가 자리하는데요, 제너는 “내 거 아니면 네 거 탈까?”라고 덧붙였습니다.
제너는 코로나19 팬데믹 전에 7,280만 달러에 전용기를 구입하고 ‘카일리 에어(Kylie Air)’라고 이름 붙였죠.
두 사람이 비행을 떠난 후 트위터 계정 ‘Celebrity Jets’를 통해 이날 카일리 에어의 루트가 공개됐는데요, 카일리 에어는 이날 캘리포니아 카마릴로에서 반 누이스까지 비행했습니다. 출발부터 도착까지 걸린 시간은 단 ‘3분’. 만약 차로 이동했다면 40분 정도 걸릴 거리였습니다.
이후 카일리 제너가 전용기를 15분 미만의 비행에 자주 사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많은 이를 놀라게 했습니다. 지난주에도 30분 미만의 비행이 5회, 3분 비행이 1회로 나타났죠. 현지 네티즌은 “기후 위기가 빠르게 다가오는데, 무분별한 전용기 사용으로 이산화탄소를 심각하게 배출하는 게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유럽운송환경연합(The European Federation for Transport and Environment)’에 따르면, 카일리 에어 같은 개인 제트기는 2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수 있으며, 먼 거리를 비행하는 항공기보다 5~14배 더 많은 오염 물질을 배출합니다.
네티즌은 “우리가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로 바꾸고, 재사용 가능한 쇼핑백을 사용하면 뭘 하나. 전용기는 이산화탄소를 뿜어내고 있다”, “한 사람이 1년에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보다 10분 비행에 분출되는 이산화탄소 양이 더 많다”고 꼬집었습니다.
하지만 카일리 제너는 이에 대해 아무 반응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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